군살 뺀 4대 은행, 디지털 전환에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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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다이어트'로 선택과 집중
국민·하나·우리, 앞다퉈 슬림화
신한, 상무가 부행장 업무 대체
AI·디지털 신사업 조직은 확대
금융사고 막을 내부통제도 강화
국민·하나·우리, 앞다퉈 슬림화
신한, 상무가 부행장 업무 대체
AI·디지털 신사업 조직은 확대
금융사고 막을 내부통제도 강화
4대 시중은행이 새해를 맞아 조직을 대폭 통폐합하는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 탄핵 정국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라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자산관리, 내부통제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 조직도 꾸리고 있다. 기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에서 27본부 117부 체제로 탈바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 조직을 과감히 슬림화해 조직 체질을 개선했다”며 “특히 관리·지원 업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부행장들이 맡던 업무를 1970년대생 상무로 대체하는 등 ‘젊은 조직문화’ 구축에 나섰다.
하나은행도 ‘본점 조직 슬림화’를 새해 4대 핵심 과제에 포함하고, 본점 12개 부서를 통폐합했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로 움츠러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행장을 기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본부 그룹을 대거 통폐합하는 수술을 단행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활용’을 올해 화두 중 하나로 삼고 기존 금융 AI 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했다.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나은행 역시 디지털 전략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전략 태스크포스(TF)를 새롭게 꾸리고 중장기 인사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내부통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 등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강점을 살리기 위한 변화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작년부터 추진 중인 시니어 특화 서비스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기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전담하는 기업금융 지점장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과감한 군살 빼기 돌입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군살 빼기’에 들어갔다. 조직을 단순화해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국민은행은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에서 27본부 117부 체제로 탈바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 조직을 과감히 슬림화해 조직 체질을 개선했다”며 “특히 관리·지원 업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부행장들이 맡던 업무를 1970년대생 상무로 대체하는 등 ‘젊은 조직문화’ 구축에 나섰다.
하나은행도 ‘본점 조직 슬림화’를 새해 4대 핵심 과제에 포함하고, 본점 12개 부서를 통폐합했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로 움츠러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행장을 기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본부 그룹을 대거 통폐합하는 수술을 단행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은행마다 군살 빼기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조직에는 대폭 힘을 실어줬다. 디지털, 영업, 자산관리, 내부통제 부문이 대표적 분야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은행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쏟아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활용’을 올해 화두 중 하나로 삼고 기존 금융 AI 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했다.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하나은행 역시 디지털 전략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전략 태스크포스(TF)를 새롭게 꾸리고 중장기 인사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내부통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 등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강점을 살리기 위한 변화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작년부터 추진 중인 시니어 특화 서비스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기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전담하는 기업금융 지점장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