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진다"…'채권 개미' 투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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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 어떻게
금리 하락땐 채권값 올라
작년 41.6兆 뭉칫돈 몰려
세계국채지수 편입 호재
비우량 회사채 등 유망
업종별 양극화는 주의
석유화학·2차전지 흐림
금리 하락땐 채권값 올라
작년 41.6兆 뭉칫돈 몰려
세계국채지수 편입 호재
비우량 회사채 등 유망
업종별 양극화는 주의
석유화학·2차전지 흐림
‘채권 개미’의 매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채권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순매수액이 12조47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등 기타금융채와 회사채 순매수액이 각각 9조8873억원, 9조86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 채권 등 특수채 순매수액도 5조2245억원에 달했다.
금리 전환기를 맞아 채권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 안정성도 주식 투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자 수익은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값이 오르기 때문에 만기 전 매도해 매매 차익을 노릴 수도 있어서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고돼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했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해 연 3%인 기준금리를 올해 더 낮추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올해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이 예정된 것도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호재로 꼽힌다.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시장에서 2조500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즉 편입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5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만기가 긴 장기 국채가 WGBI 편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WGBI 추종 자금 대부분은 장기 투자에 중점을 둔 패시브(지수 추종)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지만 수익성이 좋은 A급 회사채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일부 선반영된 만큼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은 국채 금리로 고금리 채권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량 등급보다 더 큰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우량 회사채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환율 급등 등의 변수로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대내외 악재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채권시장 내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게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석유화학, 2차전지, 건설, 증권 등은 자금 유입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40조원 돌파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은 41조64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7조562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순매수 규모를 더 키웠다.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순매수액이 12조47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등 기타금융채와 회사채 순매수액이 각각 9조8873억원, 9조86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 채권 등 특수채 순매수액도 5조2245억원에 달했다.
금리 전환기를 맞아 채권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 안정성도 주식 투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자 수익은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값이 오르기 때문에 만기 전 매도해 매매 차익을 노릴 수도 있어서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고돼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했다. 올해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해 연 3%인 기준금리를 올해 더 낮추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올해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이 예정된 것도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호재로 꼽힌다.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시장에서 2조500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즉 편입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5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만기가 긴 장기 국채가 WGBI 편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WGBI 추종 자금 대부분은 장기 투자에 중점을 둔 패시브(지수 추종)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속 금융시장 변수 ‘산적’
전문가들은 “올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면서 채권 투자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퇴직연금과 리테일 시장의 풍부한 자금이 채권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지만 수익성이 좋은 A급 회사채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일부 선반영된 만큼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은 국채 금리로 고금리 채권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량 등급보다 더 큰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우량 회사채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환율 급등 등의 변수로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대내외 악재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채권시장 내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게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석유화학, 2차전지, 건설, 증권 등은 자금 유입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