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분향소 앞 600m 줄섰다…조문 행렬 이어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출 대신 조문 행렬
이른 시간 추모객들로 '북적'
이른 시간 추모객들로 '북적'
참사 나흘째이자 2025년의 첫날인 오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새벽부터 추모객들이 가득 들어섰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가는 대신 비통한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이들로 가득 찬 것이다.
분향소 운영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발길이 공항 청사 밖으로 100m 넘게 줄을 이었다. 하얀 국화꽃을 손에 든 추모객들은 영정 앞으로 나아가 깊이 고개를 숙이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오후에는 더 긴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지자체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할 것도 권유했다. 그러나 무안 공항 청사 밖으로 600m에 달하는 줄이 설 정도로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린 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많은 이들은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바라보다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어린아이도 추모에 동참했다.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손 편지에는 "부디 행복한 기억만 간직하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는 글이 적혔다. 이 밖에도 계단 난간 등에 빼곡히 붙은 편지엔 슬픔과 애도의 글이 가득하다. 분향소를 찾은 기자들 또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국화꽃을 제단에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무안 공항 합동분향소를 관리하는 전남도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리려는 추모객들이 많다"며 "방문한 사람들이 원활하게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9명의 희생자 중 85명이 연고를 두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5·18 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4천290명(누적 2만9천여명)이 다녀갔다.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분향소 운영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발길이 공항 청사 밖으로 100m 넘게 줄을 이었다. 하얀 국화꽃을 손에 든 추모객들은 영정 앞으로 나아가 깊이 고개를 숙이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오후에는 더 긴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지자체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할 것도 권유했다. 그러나 무안 공항 청사 밖으로 600m에 달하는 줄이 설 정도로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린 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많은 이들은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바라보다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어린아이도 추모에 동참했다.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손 편지에는 "부디 행복한 기억만 간직하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는 글이 적혔다. 이 밖에도 계단 난간 등에 빼곡히 붙은 편지엔 슬픔과 애도의 글이 가득하다. 분향소를 찾은 기자들 또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국화꽃을 제단에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무안 공항 합동분향소를 관리하는 전남도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리려는 추모객들이 많다"며 "방문한 사람들이 원활하게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9명의 희생자 중 85명이 연고를 두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5·18 민주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4천290명(누적 2만9천여명)이 다녀갔다.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