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GDP 130조 위안 돌파 예상…25년 성장 촉진 정책 강화
중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이 130조 위안(약 17.8조 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진핑 주석이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밝혔다. 그는 2025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 정부 부채 증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수출도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월 말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예상되는 높은 관세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TV 연설에서 “중국은 국내외 환경 변화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는 다양한 정책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9월 말 이후 부동산 시장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광범위한 금리 인하, 주택 구매 규제 완화 등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펼쳤다.

시 주석은 “현재 경제 운영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기존 성장 동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의 전환 압력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 늘 그랬듯이 바람과 비를 맞으며 성장하고, 어려움을 통해 더 강해진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다른 신년 행사 연설에서도 2023년 GDP 성장률이 약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이는 중국이 2024년 공식 성장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달 초 중국 최고 지도부는 2025년에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소비 촉진과 채권 발행 확대를 통해 내년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약 4110억 달러)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정부 예산 적자는 GDP 대비 4%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5년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계획이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