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사람 죽이잖아요"…애꿎은 유튜버 저격 나선 캣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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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가 지목되자 일부 누리꾼이 새 전문 유튜버 영상에 비난을 쏟아내 눈총을 사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만 생존했다. 사고 이후 구독자 49만명을 보유한 새 전문 유튜버 '새덕후' 채널의 영상에는 일부 누리꾼이 몰려와 "새 밥 줘서 항공기 추락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새 유튜브 채널 계속 운영할꺼냐", "새 때문에 수백명이 죽었다", "새들이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니 모든 새를 없애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이 몰린 영상은 그가 2023년 1월 등록한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길고양이가 재미를 위해 새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도 고양이에게 사냥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데려가 키울 수 없다면 밖에서 밥을 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은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는 소위 캣맘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참사 이후 "고양이가 그곳에 있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새는 왜 고양이처럼 죽이자고 안 하냐". "최소한 고양이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캣맘으로 추정되는 악플러들에 대해 "이때다 싶어서 여기에 몰려왔네. 이런 참사까지 이용해서 그런 댓글을 달아야겠냐", "고양이를 보호하는 자신에 취해서 헛소리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적어도 사람이면 이런 식으로 참사를 이용할 수는 없다"며 탄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만 생존했다. 사고 이후 구독자 49만명을 보유한 새 전문 유튜버 '새덕후' 채널의 영상에는 일부 누리꾼이 몰려와 "새 밥 줘서 항공기 추락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새 유튜브 채널 계속 운영할꺼냐", "새 때문에 수백명이 죽었다", "새들이 사람을 죽게 만들었으니 모든 새를 없애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이 몰린 영상은 그가 2023년 1월 등록한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길고양이가 재미를 위해 새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도 고양이에게 사냥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데려가 키울 수 없다면 밖에서 밥을 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은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는 소위 캣맘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참사 이후 "고양이가 그곳에 있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새는 왜 고양이처럼 죽이자고 안 하냐". "최소한 고양이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캣맘으로 추정되는 악플러들에 대해 "이때다 싶어서 여기에 몰려왔네. 이런 참사까지 이용해서 그런 댓글을 달아야겠냐", "고양이를 보호하는 자신에 취해서 헛소리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적어도 사람이면 이런 식으로 참사를 이용할 수는 없다"며 탄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