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희생자 첫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A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A씨는 179명의 사망자 중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돼 지난달 30일부터 장례를 치러왔다.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 B(45)씨의 발인은 이날 오후에 예정돼 있다.

A씨와 B씨를 포함해 앞서 21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에 돌아갔고, 이 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만큼 시신 인도 역시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이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편들만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는 사고기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