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젊은 리더십’ 무장 … 이동훈 대표변호사 취임

법무법인 바른은 2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신임 이동훈 대표변호사(사진·사법연수원 23기) 취임식을 갖고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로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표변호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바른의 브랜드 가치가 최고조까지 상승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고려대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부산지법과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2014년 바른에 합류했다. 바른에서는 2019년부터 경영대표로 활동하며 고액 자산가의 자산 관리와 기업 승계를 담당하는 바른EP센터를 이끌어왔다.

이 총괄대표를 보좌할 경영담당 대표는 이영희 변호사(29기)와 김도형 변호사(34기)가 맡았다.
이응세(17기)·김병일(33기)·최문기(33기)·최재웅(38기) 변호사가 운영위원으로 선출됐다. 새 지도부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여 바른가족 여러분들에게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는 오늘부터 우리 법인 총괄대표변호사로서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3년간 법인의 경영 업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늘 도와주셨고, 또한 새로운 기회까지 주신 바른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해 바른은 창사 이후 최초의 1000억 원 매출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토대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형 로펌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4년 매출 역시 목표치에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고객 중심의 법률 서비스’와 ‘실질적인 솔루션’ 제공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여 왔습니다. 회의실 이전, 내부 사무 공간 확보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물적 기반도 조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국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참사를 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법률시장에서도 혼란과 예측 불가의 변화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작년보다 더 힘들고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바른은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와 자세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미래의 설계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젊은 리더십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제고하여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합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가지는 한편, 보다 멀리 보고, 앞서 나아가기 위해 한 층씩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기업은 세계 정상에 서서 ‘1등이 되고 세계 초일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법률시장에서 로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로펌도 법률시장의 정상에 다가서거나 그곳에 올라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해가 중천에 있고, 법률시장 환경이 좋을 때에는 산 정상이나, 산 중턱이나, 산 아래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해가 골고루 들고 모두 따뜻합니다.

그러나 해가 넘어가면서 고도가 낮아지고, 법률시장이 어려워질 때, 로펌이 서 있는 위치에 따른 차이는 현격합니다. 정상에서는 그 자리에 있거나 약간의 이동만으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 아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해가 드는 곳을 향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생존마저 보장받지 못합니다. 가더라도 둘레길을 돌아서 가야 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는 방향과 거리에 대한 오판과 착오는 생존과 직결됩니다. 왜 정상에 있어야 하는지, 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향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법률시장은 매출, 사건, 인재 등 모든 요소에서 양극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바른은 법률시장의 중심에서 정상을 향하여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상대적으로 쉽고 용이한 수치적 외형 성장에만 관심을 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제, 산업, 기업에 대응하는 조직의 구성과 내부 전문가의 양성 등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한 길을 마다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위 로펌과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 로펌에 대한 우위를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려 합니다. 바른의 브랜드 가치가 최고조까지 상승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법인이 지금까지와 같이 바른의 창업 정신인 정직과 곧음을 실천하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보시면서 언제든지 비판과 질책을 주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격려와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바른이라는 조직이 구성원들 모두에게 든든한 울타리와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바른 가족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25년 1월 2일 이동훈 변호사 올림.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