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몬테네그로의 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동유럽 몬테네그로의 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몬테네그로 옛 수도 체티네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엔 미성년자와 용의자의 자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닐로 사라노비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체티네의 한 마을 식당에서 총격범이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을 살해했고 4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미성년자 2명은 식당 주인의 자녀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선 용의자의 가족도 포함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아코 마르티노비치(45)로 특정했다. 마르티노비치는 식당에 처음 방문했다 다른 손님과 다툰 이후 집으로 돌아가 총을 챙겼다.

이어 식당에서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4명을 숨지게 한 다음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선 다른 3곳에서 추가로 6명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용의자는 하루종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포위되자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나는 체티네에서 일어난 비극에 충격을 받고 공포에 질렸다"며 "우리는 부상자들의 회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밀로이코 스파이치 총리는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총기 소지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 사건은 비극이고 몬테네그로에서 누가 총기를 소지할 수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