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투자고수들, 대형로봇주만 샀다…중견·중소엔 매도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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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알테오젠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로봇주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개장부터 11시까지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이날 개장 한 시간 동안 1.94% 내렸다.
지난해 11월 일본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했던 알테오젠은 그달 말 주가가 급락한 이래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분위기다. 지난달 말엔 27만원선에 거래됐다.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0.33%에 불과하다. 투자 고수들은 이 종목에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본 분위기다.
이날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는 순매수 2위로 뒤를 이었다. 휴젤(순매수 5위), 유한양행(순매수 12위), 셀트리온(순매수 15위) 등에도 순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순매수 6위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향 조정한 실적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추산되는 가격 수준에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형 로봇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순매수 8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순매수 14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지난달 말 나온 영향에 이날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7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정식 편입할 예정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하는 식으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할 전망"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투자 고수들은 삼성중공업(순매도 1위), 한국가스공사(순매도 2위), 루닛(순매도 3위) 등을 순매도했다.
중견·중소 로봇기업 종목에도 순매도세가 잇따랐다. 전진건설로봇(순매도 5위), 티로보틱스(순매도 6위), 클로봇(순매도 8위), 유진로봇(순매도 9위), 휴림로봇(순매도 10위) 등이 줄줄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순매수 상위권 명단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 고수들은 대기업과 연관성이 크고 시가총액이 큰 주요 로봇 기업들의 성장성이 더 높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기준 시가총액이 4조1744억원이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이 예정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조1031억원 규모다. 반면 전진건설로봇, 티로보틱스, 클로봇, 유진로봇, 휴림로봇 등의 시가총액은 각각 1000억원대에서 수천억원대에 그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로봇은 연구개발(R&D) 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기 성장산업"이라며 "대기업 그룹과 연관성이 있거나 시총이 높은 편이라면 투자를 벌이기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고, 계열사 등을 통해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하기도 쉬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심이 대형주 위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알테오젠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로봇주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개장부터 11시까지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이날 개장 한 시간 동안 1.94% 내렸다.
지난해 11월 일본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했던 알테오젠은 그달 말 주가가 급락한 이래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한 분위기다. 지난달 말엔 27만원선에 거래됐다.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0.33%에 불과하다. 투자 고수들은 이 종목에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본 분위기다.
이날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는 순매수 2위로 뒤를 이었다. 휴젤(순매수 5위), 유한양행(순매수 12위), 셀트리온(순매수 15위) 등에도 순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순매수 6위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향 조정한 실적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추산되는 가격 수준에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형 로봇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순매수 8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순매수 14위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지난달 말 나온 영향에 이날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7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정식 편입할 예정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하는 식으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할 전망"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투자 고수들은 삼성중공업(순매도 1위), 한국가스공사(순매도 2위), 루닛(순매도 3위) 등을 순매도했다.
중견·중소 로봇기업 종목에도 순매도세가 잇따랐다. 전진건설로봇(순매도 5위), 티로보틱스(순매도 6위), 클로봇(순매도 8위), 유진로봇(순매도 9위), 휴림로봇(순매도 10위) 등이 줄줄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순매수 상위권 명단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 고수들은 대기업과 연관성이 크고 시가총액이 큰 주요 로봇 기업들의 성장성이 더 높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기준 시가총액이 4조1744억원이다.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이 예정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조1031억원 규모다. 반면 전진건설로봇, 티로보틱스, 클로봇, 유진로봇, 휴림로봇 등의 시가총액은 각각 1000억원대에서 수천억원대에 그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로봇은 연구개발(R&D) 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기 성장산업"이라며 "대기업 그룹과 연관성이 있거나 시총이 높은 편이라면 투자를 벌이기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고, 계열사 등을 통해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하기도 쉬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심이 대형주 위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