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게임' 이후 악역 피해, 한동훈 동창이라 밥먹었는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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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성기훈 역 배우 이정재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2'를 준비 과정을 직접 전했다.
이정재는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인터뷰에서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선한 캐릭터기에 차기작을 선택할 때에도 악역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스타워즈' 시리즈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악당은 못한다'고 했다. 기훈의 선한 모습때문에 좋아하는 건데, 지금은 시기상조인 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위해 차기작까지 고려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징어게임2'는 넷플릭스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오징어게임'의 후속 이야기를 담았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이정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와 앞으로 공개될 시즌3에서도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연이은 성공을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던 이정재이기에 고교동창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식사 후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 주목받으면서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다. 1993년 데뷔 후 줄곧 정상의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정치적인 성향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의 인맥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정재는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것"이라며 "그때 식당에서 김치 선물을 받고, 감사해서 사진을 찍은 건데, 그걸 옆에서 보시던 다른 분이 찍어 어디에 올리셨나 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후로 한번도 밥도 안먹고 있다"며 "각자 바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어떻게 발전하는거냐' 이런 식으로 확대 상상을 하셔서 저로서는 일하는데 조심스럽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엔 '오징어게임' 시리즈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정재는 신년계획을 묻는 말에 "시즌2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시즌3가 후반 작업 중인데 마지막까지 제가 할 일이 있다면 더 해야 하고, 또 홍보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또 "이전에는 이런저런 홍보대사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요청이 오면, 일이 바쁘기도 하고, '스케줄이 안된다'면서 많이 도망다몄다"며 "그런데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도망다니는게 정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어떻게든 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을 드리려 하고, '오징어게임'을 뛰어 넘는 작품이 나타나 저보다 더 유명한 분이 나오신다면 그런 일들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정재와 일문일답. ▲ '오징어게임2'가 공개 후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기대가 큰 작품이었고, 워낙에 홍보를 각국에서 크게 하지 않았나.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홍보할 줄 몰랐다.(웃음) 큰 이벤트가 각 나라에서 나오고, 그렇게 큰 이벤트가 이례적이라 그런지 더 확산되고 해서 더 크게 홍보가 된 거 같았다.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우와,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부담감은 있었다. 그런데 언제 또 한국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겠나 싶어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 시즌1과 비교해 성기훈 캐릭터의 변화가 있었다.
글을 쓰고 연출하신 (황동혁) 감독님이 2편을 하겠다고 결심하신 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까 고민을 하셨고, 기훈이가 '이렇게는 못지나가겠다'는 목적성을 강화시킨다면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재밌게 흘러갈 거라고 하셨다. 기훈의 변화가 이야기의 원동력이라고 하시더라. 시즌1에서도 여러 변곡점으로 바뀌어가는데, 시즌2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니 연기자 입장으로는 고마운 일이었고,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싶었다. 저에게는 기훈이라는 인물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 시즌2가 다시 나오기까지 공백이 있었다. 다시 성기훈이 됐을 때 고충은 없었나.
시즌1때 감독님께 몇번이나 물어봤다. 그런데 '절대 아니다'고 손서래를 쳤다. '이빨이 6개나 빠졌는데 또하겠냐'고 하시니까. 저도 시즌1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애환이 녹아있기에 '살면서 억압받고, 힘든 사연들의 캐릭터를 또 만드는게 가능할까' 싶더라. 반복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한정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캐릭터와 게임으로 잘 만드셨더라. 대본을 본 후 '잘 만들어진다면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이 있었다. 시즌1에서 2가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지만, 아무 것도 없던 것에서 기획하고, 촬영하고, 이렇게 나온 거라 감독님 입장에서는 3년의 시간을 타이트하게 보내셨을 거다.
▲ 기훈이 시즌1과 달리 총도 쏘고, 액션도 하고, 복근도 보여준다. 시즌2를 위해 준비했던 게 많아 보인다.
마음적으로는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쉬웠다. 제가 1년 정도 기훈이로 살아왔고, 그걸 발판으로 연기하는 거라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바뀐 성격이 있어서, 그걸 어떻게 보여야 할지 고민했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이전 기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는 어디일까, 그런 고민을 했다. 쉽진 않았다. 제가 목적과 목표를 향해서 가는 캐릭터로 잡혀 있었고, 나머지 기훈이가 했던 모습들은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걸로 배치가 돼 있어서 균형을 잡는데 집중했다.
▲ 하지만 시즌2 공개 후 '기훈이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저는 기훈이 변할 수 밖에 없는게 자연스러웠다 생각한다. 예전의 기훈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자가 돼 오일남을 다시 만났을 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다. 마지막에 끝났을 때도 딸을 보러가지 못하고, 그 에너지와 감정을 갖고 시즌2가 시작됐다. 게임을 할 때에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감정을 가중시키려고 한 게 감독님의 의도였고, 그 이후 기훈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시즌3의 관전포인트가 될 지 않을까 싶다.
▲ 기훈에 대한 평가가 박한 건, 시즌2, 시즌3로 나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저희보다 강력한 시즌 엔딩을 갖는 작품을 많이 봐 왔다. 우리가 '끊지 않아야 할 곳에서 끊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넷플릭스의 고민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시즌2와 3를 한꺼번에 다 공개하면 시즌1과 공백도 기간도 길어지지 않나. 시즌2와 3로 나눈 건 넷플릭스의 결정이었다. 그래서 넷플릭스와 감독님이 고민을 어마어마하게 하셨을 거다.
▲ 이병헌과 오랫만에 호흡을 맞췄다.
1998년 방송된 '백야 3.98'에 같이 출연한 건 맞지만, 호흡을 맞춘건 아니다. 따로 나왔다.(웃음) 이번이 첫 호흡이다. 어떻게 이렇게나 인연이 없을까 생각도 했다. 시즌1에서도 짧게 만났고. 그때도 '이 정도로 못만나게 될 지 몰랐다'고 했다. 시즌2에서 그래도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뻤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일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즐거운 현장이었다. 기훈은 극중 어떻게 보면 농락을 당하는 건데, 병헌이 형은 재밌게 연기를 하더라. 멀리서 지켜보며 씩 웃기도 하고. 재밌는 구조였다.
▲ 딱지맨 공유와의 호흡도 초반을 하드캐리했다.
공유 씨가 워낙 잘했다. 현장에서도 에너지가 폭발되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에 공유 씨가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하니까, 저는 어떤 톤으로 맞춰서 해야 할지 리허설도 했다. 그런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던데, 공유 씨도 흡족하게 보신거 같더라.(웃음)
▲ '오징어게임' 시리즈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성기훈 외에 탐나는 캐릭터가 있었나.
외국에서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다시 하더라도 성기훈을 하고 싶다. 소시민이지만 용기를 내고, 행동하는게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거 같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모두에게 마음은 갔다. 탈락되는 순간에 마음이 짠하게 되는 지점도 있었다. 촬영하면서 전체 회식은 2번했다. 그래도 1년을 촬영하니 생일이 한번씩은 다 돌아오더라. 그렇게 모이고. 탈락하면 쫑파티를 했다. 그럴때마다 '돌아가셨으니 수고하셨다'고 했다.
▲ 혹평과 호평이 갈리는게 아쉽진 않나.
너무나 자연스럽다. 1000만 영화도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지 않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런 반응을 모두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3는 후반작업 중이라, 비판 받는 부분이 있다면 잘 세겨서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 여지가 남아있다. 충분히 잘 듣고 있다.
▲ 워낙에 큰 사랑을 받았기에 관심과 비례해 많은 얘기들도 나왔고, '탑의 캐스팅에 관여됐다'는 말이 나와 해명을 하기도 했다. 말이 나온 내용 중 억울한 건 없었나. 역대 최고 출연료를 받았다거나.
억울한 건 없다. 하지만 설명드려야 겠다 싶더라. 오해가 쌓이면 푸는게 요즘 세대에 맞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오늘같은 인터뷰가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고. 역대 최고 출연료도 오해는 있다. 그런데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역대 최고인지는 모르겠는데,(웃음) 글로벌 프로젝트다보니 미국에도 에이전시가 있어서 거기서 계약 진행을 해줬다. 넷플릭스 본사랑 협의를 잘 해주셨고. 저는 협의 과정에서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관계가 틀어지면 그 뒤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서로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데 맞는 조건으로 하자고 했고, 만족하는 계약이 됐다.
▲ 탑과는 과거에 친분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배우대 배우로 다시 만나 어떤 얘기를 했을까.
그 친구가 촬영장에서 열심히 했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모든 배우들에게 꼼꼼하게 주신다. 최승현 씨와도 그런 얘길 많이 한걸로 알고.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오는 건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 함께하며 인상깊었던 사람은 누군가.
다 인상깊었다. 연기잘하는 사람 다 모아놓은 거 같더라. 연기를 잘한다는 건, 상대방 연기도 잘 관찰해야 할 수 있는 거다. 호흡을 잘 맞추려는 모습이 좋았다. 그점이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었다. ▲ 게임장 촬영장에 다시 갔을때 어떤 느낌이었나.
저도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하는 날이 연기로 수면마취가 된 후 깨어난 후의 장면을 찍는 거였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세트장 문을 잡는데, 거기서 멈칫하게 되더라. 시즌1을 치열하게 찍은 기억도 나고. 오늘은 456명이 꽉 찬 침대 세트이지만, 시즌1때 인상깊었던 기억이 처음은 꽉 차 있지만 마지막엔 단 3명 뿐이었다. 침대도 모두 빠진 텅빈 세트장에서 바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피와 얼룩과 때로 더럽혀진 것들이 인상적이었다. 첫날 들어갈때 그 바닥이 생각나더라. 1년 후에 그것을 볼 수 있겠구나 싶더라. 또 그런 감정이 들까 싶었다.
▲ 촬영장 말고 밖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
해외에서 많은 반응이 오고, '이런 것들도 궁금해 하는구나' 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도 느낀다. 그런 부분들이 바뀐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 MCU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여기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고, 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 있나 보는데 그 기사를 보게 된거다. 나도 모르는 내용이다.(웃음) 저도 모른다. 혹시나 하고 에이전트에 물어볼까 한다. 제안이 온다면 어떤 역할인가가 가장 중요한거 같다. '스타워즈'에서도 '악당은 못한다'고 했다. 기훈의 선한 모습 때문에 좋아한 건데,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인 거 같더라. 시즌3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거 같다. 그런데 김칫국 마시는거 아닌가 싶다.
▲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위해 차기작 배역까지 신경쓰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인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 알려져 놀라진 않았나.
그부분은 설명하고 싶은게,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거다. 그때 식사 자리에서 식당에서 김치 선물을 받았다. 겉절이를 하셨다고 해서, 한팩씩 선물받아 감사해서 그걸 들고 찍은 거다. 그때 한동훈 씨 팬들이 저희가 찍는 걸 보고 보고 옆에서 찍었나 보더라. 저희가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다. 그분이 어느 사이트에 올린 게 공개가 된 거다. 그후로 밥도 못먹고. 바쁘기도 하지만, '어떻게 발전할거냐' 그런 부분을 확대 상상하는 건, 저로서는 일하는데 조심스럽더라.
▲ 현 시점ㅏ, 한국 배우 중 가장 유명한 배우다. 이런저런 부탁이나 요청도 많은 거 같다.
실제로 많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명세가 천년만년 갈 것도 아니고. 올해, 내년 정도 제가 필요해서 이정재를 통해 뭔가 알려야 하는 메시지나 행사가 있다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전엔 제 일이 너무 바빠서, 스케줄도 안되고, 많이 도망다녔다. 그런데 도망다니는게 정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든 홍보를 하고 도움을 드리려 한다. 저보다 유명한 분이 나타나면 또 그런 일을 해주길 바란다.
▲ '오징어게임1' 이후 영화 '헌트'로 연출자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배우 러브콜이 많아서 연출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는 건 아닌가.
지금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헌트' 쓸때도 3, 4개를 동시에 썼다. 지금도 그러고 있는 상황인데, 그 중에는 미국 합작 프로젝트라 진행 중에 있다.
▲ '헌트'를 같이한 정우성과 조우도 기대해도 될까.
정우성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메이드인코리아'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극의 시대가 근대다 보니까 지방 촬영이 많더라. 요즘 잘 못봤다. 저는 해외 프로모션 때문에 길면 3주, 짧으면 1, 2주 해외에 나가서 못봤다. 해외프로모션 끝나면 봐야 겠다.
▲ 성기훈 이미지가 강해서 그 이후를 고민할 거 같다.
제가 '모래시계' 백재희 역할을 벗어나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그건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걸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하다보면 벗어나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답이 아니더라.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언젠가 '오징어게임'을 넘어서는 작품이 나올텐데.
빨리 나왔으면 한다.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까. 영화도, 드라마도, 제작환경도 정말 안좋다. 빨리 좋은 더 큰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 나왔으면 한다.
▲ 사업도, 연출도, 배우로도 최고의 성적을 받고 있다.
사업가라고 하기엔, 제 연기 생활과 연출, 프로듀싱 일을 하기 위해서 회사를 하는 거라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전문경영인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제가 경영에 대해 공부한 것도 없고, 그에 대한 지식도 없다. 다만 전문경영인도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면, 저처럼 작품을 열심히 만드는 사람, 연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조합이 이뤄진다면 좋은 회사가 되지 않을까해서 회사를 하는 거다. 저는 제 업무만 지키고 싶다.
▲ 올해 계획이 있을까.
'오징어게임2'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시즌3를 위해 마지막 후반 작업에 할 일이 있다면 더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홍보를 또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려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이정재는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인터뷰에서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선한 캐릭터기에 차기작을 선택할 때에도 악역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스타워즈' 시리즈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악당은 못한다'고 했다. 기훈의 선한 모습때문에 좋아하는 건데, 지금은 시기상조인 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위해 차기작까지 고려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징어게임2'는 넷플릭스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오징어게임'의 후속 이야기를 담았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이정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와 앞으로 공개될 시즌3에서도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에 연이은 성공을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던 이정재이기에 고교동창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식사 후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 주목받으면서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기도 했다. 1993년 데뷔 후 줄곧 정상의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정치적인 성향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의 인맥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정재는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것"이라며 "그때 식당에서 김치 선물을 받고, 감사해서 사진을 찍은 건데, 그걸 옆에서 보시던 다른 분이 찍어 어디에 올리셨나 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후로 한번도 밥도 안먹고 있다"며 "각자 바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어떻게 발전하는거냐' 이런 식으로 확대 상상을 하셔서 저로서는 일하는데 조심스럽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엔 '오징어게임' 시리즈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정재는 신년계획을 묻는 말에 "시즌2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시즌3가 후반 작업 중인데 마지막까지 제가 할 일이 있다면 더 해야 하고, 또 홍보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또 "이전에는 이런저런 홍보대사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요청이 오면, 일이 바쁘기도 하고, '스케줄이 안된다'면서 많이 도망다몄다"며 "그런데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도망다니는게 정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어떻게든 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을 드리려 하고, '오징어게임'을 뛰어 넘는 작품이 나타나 저보다 더 유명한 분이 나오신다면 그런 일들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정재와 일문일답. ▲ '오징어게임2'가 공개 후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기대가 큰 작품이었고, 워낙에 홍보를 각국에서 크게 하지 않았나.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홍보할 줄 몰랐다.(웃음) 큰 이벤트가 각 나라에서 나오고, 그렇게 큰 이벤트가 이례적이라 그런지 더 확산되고 해서 더 크게 홍보가 된 거 같았다.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우와,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부담감은 있었다. 그런데 언제 또 한국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겠나 싶어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 시즌1과 비교해 성기훈 캐릭터의 변화가 있었다.
글을 쓰고 연출하신 (황동혁) 감독님이 2편을 하겠다고 결심하신 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까 고민을 하셨고, 기훈이가 '이렇게는 못지나가겠다'는 목적성을 강화시킨다면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재밌게 흘러갈 거라고 하셨다. 기훈의 변화가 이야기의 원동력이라고 하시더라. 시즌1에서도 여러 변곡점으로 바뀌어가는데, 시즌2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니 연기자 입장으로는 고마운 일이었고,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싶었다. 저에게는 기훈이라는 인물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다.
▲ 시즌2가 다시 나오기까지 공백이 있었다. 다시 성기훈이 됐을 때 고충은 없었나.
시즌1때 감독님께 몇번이나 물어봤다. 그런데 '절대 아니다'고 손서래를 쳤다. '이빨이 6개나 빠졌는데 또하겠냐'고 하시니까. 저도 시즌1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애환이 녹아있기에 '살면서 억압받고, 힘든 사연들의 캐릭터를 또 만드는게 가능할까' 싶더라. 반복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한정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캐릭터와 게임으로 잘 만드셨더라. 대본을 본 후 '잘 만들어진다면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이 있었다. 시즌1에서 2가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지만, 아무 것도 없던 것에서 기획하고, 촬영하고, 이렇게 나온 거라 감독님 입장에서는 3년의 시간을 타이트하게 보내셨을 거다.
▲ 기훈이 시즌1과 달리 총도 쏘고, 액션도 하고, 복근도 보여준다. 시즌2를 위해 준비했던 게 많아 보인다.
마음적으로는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쉬웠다. 제가 1년 정도 기훈이로 살아왔고, 그걸 발판으로 연기하는 거라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바뀐 성격이 있어서, 그걸 어떻게 보여야 할지 고민했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이전 기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는 어디일까, 그런 고민을 했다. 쉽진 않았다. 제가 목적과 목표를 향해서 가는 캐릭터로 잡혀 있었고, 나머지 기훈이가 했던 모습들은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걸로 배치가 돼 있어서 균형을 잡는데 집중했다.
▲ 하지만 시즌2 공개 후 '기훈이 답답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저는 기훈이 변할 수 밖에 없는게 자연스러웠다 생각한다. 예전의 기훈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노숙자가 돼 오일남을 다시 만났을 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다. 마지막에 끝났을 때도 딸을 보러가지 못하고, 그 에너지와 감정을 갖고 시즌2가 시작됐다. 게임을 할 때에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감정을 가중시키려고 한 게 감독님의 의도였고, 그 이후 기훈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시즌3의 관전포인트가 될 지 않을까 싶다.
▲ 기훈에 대한 평가가 박한 건, 시즌2, 시즌3로 나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저희보다 강력한 시즌 엔딩을 갖는 작품을 많이 봐 왔다. 우리가 '끊지 않아야 할 곳에서 끊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넷플릭스의 고민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시즌2와 3를 한꺼번에 다 공개하면 시즌1과 공백도 기간도 길어지지 않나. 시즌2와 3로 나눈 건 넷플릭스의 결정이었다. 그래서 넷플릭스와 감독님이 고민을 어마어마하게 하셨을 거다.
▲ 이병헌과 오랫만에 호흡을 맞췄다.
1998년 방송된 '백야 3.98'에 같이 출연한 건 맞지만, 호흡을 맞춘건 아니다. 따로 나왔다.(웃음) 이번이 첫 호흡이다. 어떻게 이렇게나 인연이 없을까 생각도 했다. 시즌1에서도 짧게 만났고. 그때도 '이 정도로 못만나게 될 지 몰랐다'고 했다. 시즌2에서 그래도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뻤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일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즐거운 현장이었다. 기훈은 극중 어떻게 보면 농락을 당하는 건데, 병헌이 형은 재밌게 연기를 하더라. 멀리서 지켜보며 씩 웃기도 하고. 재밌는 구조였다.
▲ 딱지맨 공유와의 호흡도 초반을 하드캐리했다.
공유 씨가 워낙 잘했다. 현장에서도 에너지가 폭발되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에 공유 씨가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하니까, 저는 어떤 톤으로 맞춰서 해야 할지 리허설도 했다. 그런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던데, 공유 씨도 흡족하게 보신거 같더라.(웃음)
▲ '오징어게임' 시리즈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성기훈 외에 탐나는 캐릭터가 있었나.
외국에서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다시 하더라도 성기훈을 하고 싶다. 소시민이지만 용기를 내고, 행동하는게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거 같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모두에게 마음은 갔다. 탈락되는 순간에 마음이 짠하게 되는 지점도 있었다. 촬영하면서 전체 회식은 2번했다. 그래도 1년을 촬영하니 생일이 한번씩은 다 돌아오더라. 그렇게 모이고. 탈락하면 쫑파티를 했다. 그럴때마다 '돌아가셨으니 수고하셨다'고 했다.
▲ 혹평과 호평이 갈리는게 아쉽진 않나.
너무나 자연스럽다. 1000만 영화도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지 않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런 반응을 모두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3는 후반작업 중이라, 비판 받는 부분이 있다면 잘 세겨서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 여지가 남아있다. 충분히 잘 듣고 있다.
▲ 워낙에 큰 사랑을 받았기에 관심과 비례해 많은 얘기들도 나왔고, '탑의 캐스팅에 관여됐다'는 말이 나와 해명을 하기도 했다. 말이 나온 내용 중 억울한 건 없었나. 역대 최고 출연료를 받았다거나.
억울한 건 없다. 하지만 설명드려야 겠다 싶더라. 오해가 쌓이면 푸는게 요즘 세대에 맞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오늘같은 인터뷰가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고. 역대 최고 출연료도 오해는 있다. 그런데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역대 최고인지는 모르겠는데,(웃음) 글로벌 프로젝트다보니 미국에도 에이전시가 있어서 거기서 계약 진행을 해줬다. 넷플릭스 본사랑 협의를 잘 해주셨고. 저는 협의 과정에서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관계가 틀어지면 그 뒤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서로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데 맞는 조건으로 하자고 했고, 만족하는 계약이 됐다.
▲ 탑과는 과거에 친분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배우대 배우로 다시 만나 어떤 얘기를 했을까.
그 친구가 촬영장에서 열심히 했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모든 배우들에게 꼼꼼하게 주신다. 최승현 씨와도 그런 얘길 많이 한걸로 알고.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오는 건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 함께하며 인상깊었던 사람은 누군가.
다 인상깊었다. 연기잘하는 사람 다 모아놓은 거 같더라. 연기를 잘한다는 건, 상대방 연기도 잘 관찰해야 할 수 있는 거다. 호흡을 잘 맞추려는 모습이 좋았다. 그점이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었다. ▲ 게임장 촬영장에 다시 갔을때 어떤 느낌이었나.
저도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하는 날이 연기로 수면마취가 된 후 깨어난 후의 장면을 찍는 거였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세트장 문을 잡는데, 거기서 멈칫하게 되더라. 시즌1을 치열하게 찍은 기억도 나고. 오늘은 456명이 꽉 찬 침대 세트이지만, 시즌1때 인상깊었던 기억이 처음은 꽉 차 있지만 마지막엔 단 3명 뿐이었다. 침대도 모두 빠진 텅빈 세트장에서 바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피와 얼룩과 때로 더럽혀진 것들이 인상적이었다. 첫날 들어갈때 그 바닥이 생각나더라. 1년 후에 그것을 볼 수 있겠구나 싶더라. 또 그런 감정이 들까 싶었다.
▲ 촬영장 말고 밖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
해외에서 많은 반응이 오고, '이런 것들도 궁금해 하는구나' 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도 느낀다. 그런 부분들이 바뀐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 MCU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여기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고, 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 있나 보는데 그 기사를 보게 된거다. 나도 모르는 내용이다.(웃음) 저도 모른다. 혹시나 하고 에이전트에 물어볼까 한다. 제안이 온다면 어떤 역할인가가 가장 중요한거 같다. '스타워즈'에서도 '악당은 못한다'고 했다. 기훈의 선한 모습 때문에 좋아한 건데,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인 거 같더라. 시즌3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거 같다. 그런데 김칫국 마시는거 아닌가 싶다.
▲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위해 차기작 배역까지 신경쓰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인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 알려져 놀라진 않았나.
그부분은 설명하고 싶은게,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거다. 그때 식사 자리에서 식당에서 김치 선물을 받았다. 겉절이를 하셨다고 해서, 한팩씩 선물받아 감사해서 그걸 들고 찍은 거다. 그때 한동훈 씨 팬들이 저희가 찍는 걸 보고 보고 옆에서 찍었나 보더라. 저희가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다. 그분이 어느 사이트에 올린 게 공개가 된 거다. 그후로 밥도 못먹고. 바쁘기도 하지만, '어떻게 발전할거냐' 그런 부분을 확대 상상하는 건, 저로서는 일하는데 조심스럽더라.
▲ 현 시점ㅏ, 한국 배우 중 가장 유명한 배우다. 이런저런 부탁이나 요청도 많은 거 같다.
실제로 많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명세가 천년만년 갈 것도 아니고. 올해, 내년 정도 제가 필요해서 이정재를 통해 뭔가 알려야 하는 메시지나 행사가 있다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전엔 제 일이 너무 바빠서, 스케줄도 안되고, 많이 도망다녔다. 그런데 도망다니는게 정답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든 홍보를 하고 도움을 드리려 한다. 저보다 유명한 분이 나타나면 또 그런 일을 해주길 바란다.
▲ '오징어게임1' 이후 영화 '헌트'로 연출자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배우 러브콜이 많아서 연출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는 건 아닌가.
지금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헌트' 쓸때도 3, 4개를 동시에 썼다. 지금도 그러고 있는 상황인데, 그 중에는 미국 합작 프로젝트라 진행 중에 있다.
▲ '헌트'를 같이한 정우성과 조우도 기대해도 될까.
정우성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메이드인코리아'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극의 시대가 근대다 보니까 지방 촬영이 많더라. 요즘 잘 못봤다. 저는 해외 프로모션 때문에 길면 3주, 짧으면 1, 2주 해외에 나가서 못봤다. 해외프로모션 끝나면 봐야 겠다.
▲ 성기훈 이미지가 강해서 그 이후를 고민할 거 같다.
제가 '모래시계' 백재희 역할을 벗어나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그건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걸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하다보면 벗어나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답이 아니더라.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언젠가 '오징어게임'을 넘어서는 작품이 나올텐데.
빨리 나왔으면 한다.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까. 영화도, 드라마도, 제작환경도 정말 안좋다. 빨리 좋은 더 큰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 나왔으면 한다.
▲ 사업도, 연출도, 배우로도 최고의 성적을 받고 있다.
사업가라고 하기엔, 제 연기 생활과 연출, 프로듀싱 일을 하기 위해서 회사를 하는 거라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전문경영인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제가 경영에 대해 공부한 것도 없고, 그에 대한 지식도 없다. 다만 전문경영인도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면, 저처럼 작품을 열심히 만드는 사람, 연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조합이 이뤄진다면 좋은 회사가 되지 않을까해서 회사를 하는 거다. 저는 제 업무만 지키고 싶다.
▲ 올해 계획이 있을까.
'오징어게임2'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시즌3를 위해 마지막 후반 작업에 할 일이 있다면 더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홍보를 또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려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