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2일 올해 경영과 관련해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키워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렵다', '앞이 안 보인다'"라며 "국내 정치와 리더십의 불안정, 급변하는 국제정치와 안보환경, 경제환경 악화 등으로 야기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 동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가 을사늑약(1905년) 체결 12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짚으며 "당시 지도층의 무능과 국제 정세에 대한 무지가 국권을 잃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을사년의 역사적인 교훈은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기화를 포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항상 있는 법"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볼 수 있으므로 ‘위기는 기회다’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실기업 M&A나 부실자산 투자 등을 제시하면서 "주의 깊게 주위를 살펴보면 도처에 기다리고 있는 많은 기회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황기에는 특히 신뢰받는 기업에 일이 집중되기 마련"이라며 "신뢰받는 기업이 되면 발주자가 먼저 나서서 우리를 선택하고 우리의 서비스를 주위에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세일즈맨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연간 경영계획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변수가 경영환경을 위협할 것"이라며 "유연성을 가지고 리스크를 관리하자"고 주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