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가 기체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가 기체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를 조사하는 한미 합동조사팀이 음성기록장치에서 추출한 내용을 음성파일 형태로 변환했다. 비행기록장치의 경우 국내에서 분석이 불가능해 미국으로 이송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사망자 179명(지문 147명·DNA 32명)으로 전원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시안치소에 155명이 안치됐고 장례식장으로는 총 24명을 이송했다.

현재 한·미 합동조사팀이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12명, 미국 조사팀 10명(연방항공청 1명·교통안전위원회 3명·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으로 구성됐다.

사조위는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날 오전 완료했다.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이송 일정이 협의되는 즉시 사조위 측 조사관을 파견해 자료분석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동일기종(B737-800)을 운영중인 6개 사 항공기 운영체계에 대한 항공사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엔진·랜딩기어 등 주요 계통 정비 이력과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중인 항공사는 △제주항공(39대) △진에어(19대) △티웨이(27대) △이스타(10대) △대한항공(2대) △에어인천(4대) 등이다.

또 오는 8일까지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을 특별점검한다.

통합지원센터는 유가족에 대한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세금 납부기간 연장·유예, 특별휴가·휴직 등의 지원 조치와 관련해 관련 기관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