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이솔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이솔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하고 탑승자 가족 지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에만 모두 6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현재까지 총 30구의 시신이 가족 품에 안겼다.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지원금의 경우 유족 측과 지원 방식,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논의를 마치는 대로 지급에 필요한 여러 서류 준비를 안내하고 신속하게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배상에 관한 사항도 보험사와 협의 중이다.

송 본부장은 "어느 시각부터 지급이 되고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순 없다"며 "사전에 탑승자 가족들께 지급에 필요한 서류들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지원 신청이 이뤄졌을 때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지원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 횟수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항량을 최대 15% 줄일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주,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운항 횟수 감축 적용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미 예약한 승객들의 이동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저희 운항횟수가 많은 노선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감축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항공사로 대체 가능한 노선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번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찰의 압수수색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