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나스닥 레버리지 궁합 좋네”...불개미 몰린 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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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나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국내 지수형 ETF에 비해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10년간 코스피200 지수는 20.7%, 코스피200 레버리지 지수는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는 29.2% 올랐지만 코스닥150 레버리지 지수는 오히려 21% 떨어졌다. 기초자산 하루 변동폭의 2배만큼 손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지수보다 더 나쁜 성과를 낸 셈이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가 최근 10년간 497.8%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100 레버리지 지수는 2042.3% 급등해 일반 지수형 상품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을 냈다.
대표지수와 이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형 상품 수익률이 엇갈린 건 ‘기간 수익률’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기초지수와 ETF 가격을 모두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기초지수가 하루에 10% 오르고, 다음날 10% 떨어지면 일반 ETF의 수익률은 -1%가 된다. 100→110→99 순으로 ETF 가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4%다. 기초지수 하루 상승폭의 두 배인 20%씩 올랐다 떨어지면 100→120→96 순으로 ETF 가격이 움직인다.
기초지수가 꾸준히 상승할 때는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기초지수가 이틀 연속 10%씩 오르면, 일반 ETF 수익률은 100→110→121로 움직여 21%가 된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는 이틀 연속 20%씩올라 100→120→144로 움직여 44%의 수익률을 낸다.
그 결과 최근 10년동안 박스권에서 움직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지수형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꾸준히 우상향한 나스닥 지수는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지수형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절세계좌인 개인종합 자산관리 계좌(ISA)에서 나스닥100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일반계좌에서 국내상장 나스닥 100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수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미국상장 상품에 투자하면 연간 수익의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 양도소득세를 내야하지만 ISA에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어서다. ISA는 만기인 3년동안의 운용성과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9.9%를 분리과세한다.
국내에 상장한 나스닥 레버리지 상품은 두 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다. KODEX 상품은 헤지형으로 달러원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고, TIGER 상품은 달러 가치가 오를 때 수익률이 오르는 환노출형이다. 순자산은 각각 1882억원, 1201억원으로 KODEX 상품이 더 크고, 운용보수는 각각 연 0.30%와 연 0.25% TIGER 상품이 더 낮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10년간 코스피200 지수는 20.7%, 코스피200 레버리지 지수는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는 29.2% 올랐지만 코스닥150 레버리지 지수는 오히려 21% 떨어졌다. 기초자산 하루 변동폭의 2배만큼 손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지수보다 더 나쁜 성과를 낸 셈이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가 최근 10년간 497.8%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100 레버리지 지수는 2042.3% 급등해 일반 지수형 상품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을 냈다.
대표지수와 이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형 상품 수익률이 엇갈린 건 ‘기간 수익률’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기초지수와 ETF 가격을 모두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기초지수가 하루에 10% 오르고, 다음날 10% 떨어지면 일반 ETF의 수익률은 -1%가 된다. 100→110→99 순으로 ETF 가격이 바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4%다. 기초지수 하루 상승폭의 두 배인 20%씩 올랐다 떨어지면 100→120→96 순으로 ETF 가격이 움직인다.
기초지수가 꾸준히 상승할 때는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기초지수가 이틀 연속 10%씩 오르면, 일반 ETF 수익률은 100→110→121로 움직여 21%가 된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는 이틀 연속 20%씩올라 100→120→144로 움직여 44%의 수익률을 낸다.
그 결과 최근 10년동안 박스권에서 움직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지수형보다 낮은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꾸준히 우상향한 나스닥 지수는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지수형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절세계좌인 개인종합 자산관리 계좌(ISA)에서 나스닥100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일반계좌에서 국내상장 나스닥 100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 수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미국상장 상품에 투자하면 연간 수익의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 양도소득세를 내야하지만 ISA에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어서다. ISA는 만기인 3년동안의 운용성과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9.9%를 분리과세한다.
국내에 상장한 나스닥 레버리지 상품은 두 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다. KODEX 상품은 헤지형으로 달러원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고, TIGER 상품은 달러 가치가 오를 때 수익률이 오르는 환노출형이다. 순자산은 각각 1882억원, 1201억원으로 KODEX 상품이 더 크고, 운용보수는 각각 연 0.30%와 연 0.25% TIGER 상품이 더 낮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