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새해 첫 대회서 우승 정조준
올해로 프로 10년 차를 맞은 임성재(27·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3년3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가 임성재의 2025년 첫 도전 무대다.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더센트리는 전년도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 등 60명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더센트리에 다섯 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앞선 네 번의 대회에서 5위 2회, 8위 1회 등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버디 34개를 잡아내면서 1983년 이후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PGA투어 사무국도 임성재를 파워랭킹(우승 가능성 순위) 4위로 선정하며 우승 후보로 꼽았다.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이후 3년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PGA투어 대회 우승’을 새해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안병훈(34)과 김시우(30)도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플랜테이션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로, PGA투어 대표 장타자인 안병훈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의 파워랭킹은 10위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손바닥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