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외인 팔자...올해 주도주는 '이것' [박해린의 마켓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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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증시 이슈 짚어보는 박해린 기자의 마켓톡톡 시간입니다.
박 기자, 을사년 첫 증시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오늘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을사년 시작부터 외국인과 개인의 끈질긴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엎치락 뒤치락했던 지수는 결국 외인의 매도세에 파란불이 켜지며, 2390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첫날부터 맥을 못추던 삼성전자는 장 후반 개인의 자금이 크게 몰리며, 다행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새해 첫 거래일 삼성전자는 5년 연속 빨간불로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가까스로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오늘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기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이유가 뭡니까?
<기자>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부진한 4분기 실적을 꼽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며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HBM 공급 일정이 기대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스마트폰이나 PC등의 수요 둔화,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올 것이란 겁니다.
증권가에선 이렇게 줄줄이 목표주가도 낮춰잡고 있습니다.
실제 얼마만큼의 실적을 냈을지,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은 이달 8일 발표되니까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삼성전자 효과를 크게 보며,
증시를 뜨겁게 달군 종목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인데요.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분을 투자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3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최대주주가 됐다면, 이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되는 구조인겁니까?
<기자>
네, 다만 곧바로는 아니고요.
대금 지급일인 다음달 17일에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추가 콜옵션도 보유 중이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추후 지분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표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고요.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한 휴머노이드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요.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을 등에 업고 글로벌로 도약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아울러 국내 로봇 시장이 올 한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업종 전반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로봇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올 한 해 시장을 뜨겁게 달구겠군요.
박 기자, 로봇 외에 증권가에서 꼽는 올해 주도주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에 이어 단연 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다만 AI라고 하면 위에 말씀드린 로봇도 AI와 연결돼 있고,
개념이 너무 넓어져서 혼란스럽다는 투자자들도 많으신데요.
조금 더 콕찝어 말하자면,
올해는 양자컴퓨터가 증시의 주인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하는 양자컴퓨터는 AI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AI 분야가 커지면 커질수록 필요한 기술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컴퓨터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UN이 올해를 '세계 양자기술의 해'로 지정하기도했고요.
이달 7일 열릴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도 AI가 중심인 가운데, 양자컴퓨터가 주요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미국증시에서는 아이온큐, 리게팅 컴퓨터 등이, 국내에서는 코위버, 한국첨단소재, 케이씨에스 등이 관련주로 꼽히고요.
아직은 개화기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이들을 한데 묶은 ET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의 마켓톡톡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함께 합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채령]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