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건의료기술, 韓 첫 추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풍부한 인력·규제 완화 무기삼아
재생·유전자 치료 분야서 급성장
재생·유전자 치료 분야서 급성장
지난해 중국의 보건산업 기술 수준이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 시작 후 처음이다. 재생의료, 유전자 치료 등 미래형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양질의 인력과 정부 규제 완화 등을 무기 삼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평가했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79.1%로 중국(80.2%)보다 뒤처졌다. 이 분야 한국의 기술은 미국보다 2.5년 늦고 중국(2.4년)보다도 0.1년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질환과 산업 분야로 나눠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첫 조사는 2011년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서 질환 분야는 중국에 앞서 전체 평가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병원 등 의료기관 수술 수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분야에서 중국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백신과 약물전달기술,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역분화줄기세포 등 세포리프로그래밍, 이종장기 등 첨단 의료분야에선 대부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바이오회사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보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분야 인재가 계속 유출되는 데 반해 중국은 우수 인력이 본토로 계속 유입되는 것도 중요한 차이”라며 “규제 개혁과 함께 도전적인 연구 아이디어들이 정부 연구비 지원 단계에서 사장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79.1%로 중국(80.2%)보다 뒤처졌다. 이 분야 한국의 기술은 미국보다 2.5년 늦고 중국(2.4년)보다도 0.1년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질환과 산업 분야로 나눠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첫 조사는 2011년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서 질환 분야는 중국에 앞서 전체 평가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병원 등 의료기관 수술 수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분야에서 중국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백신과 약물전달기술,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역분화줄기세포 등 세포리프로그래밍, 이종장기 등 첨단 의료분야에선 대부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바이오회사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보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분야 인재가 계속 유출되는 데 반해 중국은 우수 인력이 본토로 계속 유입되는 것도 중요한 차이”라며 “규제 개혁과 함께 도전적인 연구 아이디어들이 정부 연구비 지원 단계에서 사장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