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컴, 이탈리아 보다폰 인수 완료…패스트웹과 통합 시작
스위스의 대표적인 통신 그룹인 스위스컴(Swisscom)이 이탈리아 경쟁사인 보다폰 이탈리아(Vodafone Italia)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 후 자사의 이탈리아 사업 부문인 패스트웹(Fastweb)과 통합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위스컴은 이번 인수로 인해 최대 2억 유로(약 2억 720만 달러)의 비용이 2024년 재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 세전이익(EBITDA) 전망치를 기존의 45억46억 스위스 프랑에서 43억44억 스위스 프랑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번 비용 조정이 회사의 자유 현금 흐름(Free Cash Flow)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익, 자본적 지출(CAPEX), 배당금과 관련된 가이던스는 변동이 없으며, 인수 통합 비용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는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이번 80억 유로(약 11조 5천억 원) 규모의 거래는 이탈리아 당국이 올해 12월 초 승인한 후 12월 31일부로 마무리되었다.

스위스컴의 크리스토프 애쉬리만(Christoph Aeschlimann) CEO는 “이번 인수 완료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스위스컴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며, “동시에 스위스 시장에 대한 집중도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