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연설서 "中 성장 촉진"…경기 부양 기대에 WTI 2% 상승[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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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 첫 거래일에 국제 유가가 2%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1달러(1.97%) 급등한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1.29달러(1.73%) 상승해 배럴당 75.93달러에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기 부양을 약속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신년 연설에서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실행해 중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공언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51.7)와 전월치(51.5)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약한 데이터는 오히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가속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평소보다 하루 늦게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대비 11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28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이 적었다.
휘발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총 2억3140만 배럴에 달했고 디젤, 난방유 등의 재고는 640만 배럴 증가한 1억2290만 배럴로 나타났다. 리터부시앤드어쏘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설립자는 “수요가 예기치 못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시카모어 IG 분석가는 “트레이더들은 아마도 더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 미국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트럼프의 노력, 관세로 인해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3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원유 가격의 다음 움직임에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해 원유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올해 유가는 배럴당 약 70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조사 결과 미국 남서부 지역의 130여개 석유 및 가스회사 경영진들은 올해 WTI 가격이 배럴당 68달러에 머무르며 작년보다 4%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제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1달러(1.97%) 급등한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1.29달러(1.73%) 상승해 배럴당 75.93달러에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기 부양을 약속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신년 연설에서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실행해 중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공언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시장 예상치(51.7)와 전월치(51.5)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약한 데이터는 오히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가속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평소보다 하루 늦게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대비 118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28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이 적었다.
휘발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총 2억3140만 배럴에 달했고 디젤, 난방유 등의 재고는 640만 배럴 증가한 1억2290만 배럴로 나타났다. 리터부시앤드어쏘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설립자는 “수요가 예기치 못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시카모어 IG 분석가는 “트레이더들은 아마도 더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 미국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트럼프의 노력, 관세로 인해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며 “3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원유 가격의 다음 움직임에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해 원유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올해 유가는 배럴당 약 70달러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조사 결과 미국 남서부 지역의 130여개 석유 및 가스회사 경영진들은 올해 WTI 가격이 배럴당 68달러에 머무르며 작년보다 4%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