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전하며 "정치적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지난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다가 탄핵을 당한 것 등 최근까지 진행된 국내 정치 상황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온 괴뢰한국을 소란케 한 특대형 내란 범죄 사건이 있은 이후 괴뢰한국에서는 윤석열괴뢰와 내란 잔당들의 준동, 당파적리익을 앞세운 여야간의 치열한 대립과 암투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조사요구에 응하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체포를 요청하였고 괴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급받자 1월 6일까지의 유효기간 내에 강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과 그 대리에 대한 탄핵안이 연속 통과되고 다음의 대통령 대리들의 탄핵도 예고되고 있으며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급되여 괴뢰한국은 정치적기능이 마비된 난장판으로 되여버렸다"고 덧붙였다.

새해에 들어와서도 서울에서 대규모적인 촛불집회와 시위, 시민대행진 등 항의행동들이 연일 전개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외신들이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하여 탄핵된지 2주일 만에 대통령대리까지 탄핵되었다', '한국의 지도부 부재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한 내용도 거론했다.

북한은 '12·3 계엄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 없이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12·3 계엄 사태 발생 8일 만인 지난달 11일에 첫 보도를 전하고 이어 이튿날에도 연이어 진행 상황을 전했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사실을 이틀만인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