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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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올해 키워드를 인공지능(AI)으로 점찍고 본업인 통신과의 결합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로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AI로 성과를 창출하자"고 했다. 특히 올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AI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등 '글로벌 AI 컴퍼니'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도 "지난해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AICT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역량·인력·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중점 목표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지난해 9월 MS와 손잡고 AI와 클라우드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도 'AI 전환(AX)'을 강조했다. 홍 사장은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로 거듭나기 위해 '소비자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X 생태계 구축 목표에 맞춰 통신,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홍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그는 "AI 기술 보유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조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통 3사는 모두 AI를 올해 핵심 전략적 도구로 보고 있다. 5G 통신 시장 포화로 수익성 정체를 겪자 전통적 통신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