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 26회 반도체 대전'에 전시됐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제 26회 반도체 대전'에 전시됐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연합뉴스
[마켓PRO] '엔비디아 모멘텀' SK하이닉스 쓸어 담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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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엔비디아 모멘텀' SK하이닉스 쓸어 담는 초고수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쓸어 담고 있다. 엔비디아가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CES 기조연설 앞두고 오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개장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등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상태다.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사들이는 건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젠슨황 CEO는 행사 개막 하루 전인 6일에 기조연설을 하는 연사 여섯 명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보통 첫 기조연설자는 그 해 행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 모멘텀을 타고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수들이 이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켓PRO] '엔비디아 모멘텀' SK하이닉스 쓸어 담는 초고수들
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HLB다. 이 종목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21% 상승했고 이 시각에도 1.36% 오르는 중이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이 종목을 매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HLB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우하향하고 있다. HLB는 자체 개발한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