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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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미 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향후 진정되면서 국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마켓PRO] "美 국채 수익률 고점"…3배 ETF 쓸어 담는 주식 고수들
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DIREXION DAILY 20Y TREASURY BULL 3X'(TMF)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종목은 미국 20년 국채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이 종목 주가는 최근 부진했다. 지난해 9월 16일부터 최근까지 주가 하락 폭은 37.42%에 달했다. 미국 20년 국채 수익률이 같은 기간 4%에서 4.849%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주식 고수들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 향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를 하락 반전시킬 만한 계기가 이달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채 금리가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저가 매수세 유입을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마켓PRO] "美 국채 수익률 고점"…3배 ETF 쓸어 담는 주식 고수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양자컴퓨터 개발사 리게티컴퓨팅(RGTI)이다. 이 종목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555.74% 급등했고, 전날에도 31.06% 올랐다. 이 종목 주가가 오르는 건 현실과는 동떨어진 미래 기술로 치부됐던 양자컴퓨팅이 이제 현실 세계에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수들은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