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LS증권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LS증권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일 신년사를 내고 "지난해를 돌아보면 상반기까지 우호적이었던 시장 환경이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우려, 중동전쟁 격화, 국내외 정세 변화 등으로 급격히 악화돼 증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우리 회사도 이런 시장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목표 달성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갈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며 "한국 경제에 엄습한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고리를 함께 풀어내야 하고, 격화된 글로벌 무역 전쟁의 틈새를 잘 찾고 업계의 치열한 경쟁 또한 뚫어내야 한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LS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새 지배구조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2025년 사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보다 수익 창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 내에서도 성장하는 회사와 정체되는 회사의 구별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의 크레딧(신용)은 성과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시장의 변화와 관계 없는 시장 중립적인 절대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객 저변을 넓히고,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기업금융 역량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시장변동성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시장 중립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든 사업부가 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시너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LS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그룹에 편입되면서 우리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LS그룹의 유일한 금융사로서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는 평을 들어야 한다"며 "각자의 업무에서 그룹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행력을 높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손자병법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언급했다.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비록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 처해 있지만,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바라보며 원 팀을 이룬다면 성과를 창출하고 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