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디야커피 무안공항점 측이 선결제 관련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비난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다수의 선결제 후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결제 내역을 수기로 관리하다 보니 교대근무로 투입된 직원들이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일어나 선결제 비용을 잘못 안내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구독자 이름으로 지난달 30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카페에 총 400만 원어치를 선결제했다. 유튜브를 통해 함께 첨부한 영수증에는 30일 오후 5시 52분 100만 원을 선결제한 뒤 다음 날 오전 0시 39분 300만 원을 추가로 결제한 내역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유튜버가 400만 원을 선결제했지만 카페 측이 100만 원어치만 팔고 소진됐다고 안내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카페 측이 사과 한마디 없이 300만 원어치 환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카페 측이 선결제 금액 일부를 착복했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카페를 향한 무분별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점주는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해당 카페는 여객기 참사 이후 오후 6시까지였던 영업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연장 근무와 교대 근무를 하면서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번 논란은 선결제가 두 번에 나누어 이루어졌고 교대로 근무하는 직원들간 소통의 문제가 발생, 추가 결제 건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관계자는 "24시간 연장 운영으로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와중 오안내가 발생했다.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결제 내역이 남아 있지 않나. 숨길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잘못 됨을 인지하자마자 사과하고 통화로 재차 사과를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실 관계가 바로 잡히지 않고 적반하장이었다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상황에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디야점주 협의회 측에 따르면 점주는 당시 "익명 후원이 많아 혼란이 생겼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환불을 제안했지만 대화가 오가는 과정에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이 악화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디야본사 측은 인력을 투입해 현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