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 등 전년 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국내는 4.2% 감소, 해외는 1.0% 증가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308만7384대였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9만4538대가 판매되면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로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4만8991대), K5(3만3837대), K8(3만2734대) 등 총 14만343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4만53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4만194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51만3462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로 셀토스(25만349대), K3(K4 포함, 23만4320대) 순이다.

기아는 올해 경제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현지 전략 차종인 픽업트럭 타스만과 소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시로스 을 출시해 판매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4만53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4만6070대를 판매했으며 차종별로는 쏘렌토(8828대), 스포티지(8428대), 카니발(7235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9만388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3만6365대), 셀토스(1만6609대), K3(1만 4863대, K4 포함)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 환경이 정상화되어 감과 동시에 유연한 사업 운영을 통해 생산량과 공급량을 확대했으며 EV3, K4,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