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베이조스도 홀린 2천조 시장…1년 새 40%↑[미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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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슈퍼 리치 우주 주목
"오는 2030년까지 1조 4천억 달러 규모 성장"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 최근 1년 수익률 40%
퀀트 방식 운용…빅데이터 활용해 기업 선별
"오는 2030년까지 1조 4천억 달러 규모 성장"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 최근 1년 수익률 40%
퀀트 방식 운용…빅데이터 활용해 기업 선별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돈이 우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각각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라는 우주 기업을 설립해 20년 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죠.
물론 지금은 전 세계 우주 시장을 스페이스X가 장악했다는 평가가 우세한데요. 블루오리진이 오는 6일 재사용 로켓 '뉴 글렌'의 첫 발사를 시도하며, 스페이스X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처럼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주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우주항공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 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천조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3일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 펀드를 선보인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권영훈 퀀트운용팀장과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현재 우주항공 시장 분위기는
=민간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부릅니다.
현재 시장 분위기가 완전하게 바뀌었는데, 그 동력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사용 로켓 기술이 상용화됐다는 겁니다. 이미 발사된 로켓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어려운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발사 비용은 기존의 10분의 1 수준까지 혁신적으로 낮아졌습니다. 또한, 관련 산업의 마진과 상업성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두 번째는 주요국의 우주 관련 경쟁이 재점화됐다는 겁니다. 과거 냉전 시대 이후 미국은 세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우주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다시 급부상하게 되면서 현재 주요국의 우주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Q. 트럼프 당선 이후 우주항공 시장 전망은
=트럼프 2기 집권기에는 뉴스페이스 분야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리고 41세 억만장자 아이작먼은 나사(NASA)의 수장이 됐습니다. 이로써 이제 젊은 나사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들에 대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고려해 볼 때 뉴스페이스에 대한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4천억 달러(약 587조 1,200억 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조 4천억 달러(2,054조 9,200억 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70%는 미국(55%)과 유럽(18.4%)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 비중은 5% 정도입니다.
현재 전 세계 우주항공 관련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세계 최고의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홀딩스'입니다. 또한, '헤이코'와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RTX', '라인메탈',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만'과 같은 우주항공 관련 국방 기업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익률은 언헤지 상품 기준 펀드 설정 이후로 75%, 최근 2년 기준 64%, 1년 기준으로 3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최근 K-방산주의 하락세에 대한 평가는
=장기적으로 볼 때 K-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반등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K-방산 기업들은 매출처의 해외 다변화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된다고 해도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나 중동 분쟁 등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방산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K-방산 기업들도 주가 조정을 마치고 곧 반등에 나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Q. 퀀트 방식으로 운용되는 장점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별하고, 퀀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우주항공이 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판단해 우주항공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이 때문에 우주항공과 관련이 없는 기업들은 제외하고, 관련도가 높은 기업들에 집중합니다.
벤치마크(FactSet Global Aerospace Index) 구성 종목이 확정된 이후 기업들의 재무 상태는 어떤지, 리스크는 없는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한 번 더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우량한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겁니다.
Q. 부진한 국내 증시에서 투자전략은
=첫 번째는 장기 메가 트렌드에 투자해야 합니다. 메가 트렌드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잠깐 관심을 받았다가 사라지는 섹터 또는 테마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게 된다면, 효과를 보지 못할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메가 트렌드로 보는 것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등 분야입니다.
두 번째는 투자 시장의 다변화입니다. 국내 시장에만 국한돼서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투자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투자 자산을 분산하게 되면,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