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등의 주요 외신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 톱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홈페이지 중앙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서울 한남동 관저 앞 대치 상황을 보여줬다. NYT는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무안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미국 CNN 방송도 홈페이지 전면에 체포영장 집행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다. CNN은 “이미 몇 주 동안 계속된 지도자와의 대결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집중 보도하며 “계엄령 사태가 한국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 방송은 메인 화면의 라이브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뉴스를 전했다. BBC는 이날 대치 상황을 영상으로 중계하며 “주말이 다가오면 인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언론도 이날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NHK 방송은 동영상과 함께 공수처 출발부터 체포영장 집행 중지까지 시간대별 뉴스를 한 페이지에 담았다. NHK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은 6일까지 유효하며, 공수처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혜인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