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경제 파도의 방파제가 되겠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위협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계 정부 정계 주한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규제 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반도체법, 전력망법 등 핵심 경제법안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위기 때마다 경제인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수출, 투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소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고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의 민생 신속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내수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