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복합 상가건물인 BYC 빌딩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중상자 없이 구조·대피가 마무리됐다.

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7분께 건물 1층의 김밥집 주방에서 불길이 시작됐다. 불이 주방의 배기 덕트를 타고 가면서, 연소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41분 선제적으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2분 뒤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신속하게 작전을 전개했고,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5시 17분 초기 진압을 마쳤다. 또 오후 6시1분을 기해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친데 이어 오후 6시 25분 비상 발령을 해제하며 사실상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대기 중인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 화재현장에서 대기 중인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240명을 구조했으며, 7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면서 "이들 중 35명은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분당제생병원 등 9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이 5차례에 걸쳐 건물을 수색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건물 측이 화재경보기 작동 등 긴급 상황에서 조치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 역시 "층별 사진을 보면, 연기가 확산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거나 배연이 잘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4일 오전 현장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