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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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기반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Rivian)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부품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첫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리비안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리비안의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동안 40% 이상 하락했던 주가에서의 반등이다.

리비안은 자사의 R1 SUV, R1T 픽업트럭 및 배송 밴에 사용되는 부품 부족 문제가 3분기부터 시작되어 10월 연간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하게 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R1 및 RCV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공유 부품 부족은 더 이상 생산 제약 요인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리비안은 4분기에 총 14,183대를 인도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3,472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인도량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12,727대로 예상치인 11,398대를 초과했다. 그러나 아마존, 리비안의 최대 투자자이자 주요 고객은 연말 쇼핑 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4분기에는 차량 인도를 줄였다.

2024년 동안 리비안의 총 생산량은 49,476대로,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지만 목표치(47,000~49,000대)를 초과했다.

리비안은 공급업체 계약 재협상 및 제조 공정 개편을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으며, 이를 통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준비를 마쳤다. 또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의 기술 합작 벤처를 통해 50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더 저렴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면서 수요 둔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리비안의 주요 경쟁사인 테슬라는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의 영향을 받아 연간 인도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비안은 이번 부품 문제 해결과 함께 생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