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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긴 늦었을까"…비트코인 투자전략은 [투자의 재발견]
2009년 1월 3일, 첫 채굴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올해로 16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2013년 4월 100달러를 처음 돌파해 그해 후반에 1000달러선을 찍었고, 이후 2017년에 1만 달러, 그리고 지난해 말 10만 달러를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가 선거 운동 때부터 추진한 가상자산 공약이 얼마나 실현될 지 다양한 관측이 나옵니다. 핵심 공약이었던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자산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월가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목표가를 지금의 수준보다 두 배 더 뛴 20만달러 이상으로 제시한 곳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탐욕 수준으로 치솟았고, 최대 비트코인 ETF에서는 새해 첫 거래일 하루동안 3억3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대왕고래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숨 고르기일지, 투기 거품이 꺼지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일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3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이장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고란 알고란 대표와 함께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와 투자전략을 알아봤습니다.
"지금 사긴 늦었을까"…비트코인 투자전략은 [투자의 재발견]
●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시장 지배…실망 커지면 냉각

먼저 두 전문가 모두 올해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구름 낀 날씨에 비유했습니다. 이장우 한양대 교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 까지 2년여간 비트코인 시장의 날씨는 맑음이었지만, 올해는 맑은 날과 함께 흐리고 폭우가 내리는 날도 공존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하기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친가상자산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는데, 정책 추진 속도나 방향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시장이 갑자기 얼어붙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란 대표는 "최근 가격 조정에도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실질적인 정책이 나와줘야겠지만, 과거 30~40%대 같은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블록화, 파편화 되고 있는 환경은 특정 국가에 종속되거나 영향 받지 않는 중립적 자산,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임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재집권 이후 실제 친가상자산 정책 추진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고 대표는 트럼프가 많은 산업군 중에서도 가상자산을 왜 꼽았는지를 주목했습니다. 그는 "크립토도 결국 테크의 일환"이라며 "향후 AI, 그리고 이와 연계된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통화 패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비축을 통해 천문학적 재정 적자 축소와 달러 패권의 강화를 이루려 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지금 사긴 늦었을까"…비트코인 투자전략은 [투자의 재발견]
● "새해 키워드 '스테이블 코인'…알트코인은 신중하게"

2025년 가상자산 시장 키워드로는 트럼프 취임과 스테이블 코인, 토큰화(RWQ), 그리고 'AI와 밈코인'이 꼽혔습니다.

이장우 교수는 이 중 특히 스테이블 코인을 메인 키워드로 주목하며 "미국이 조용히 밀어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보통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미 국채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테더(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코인을 시장에 공급한 만큼 달러를 보유해야 하는데, 이 경우 미 국채 형태로 보유하게 됩니다. 이 교수는 "장기국채의 새로운 수요처가 필요했던 미국으로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끄는 자산은 스테이블 코인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지금 사긴 늦었을까"…비트코인 투자전략은 [투자의 재발견]
고란 대표는 각 가상화폐의 투자전략을 짚었습니다. 지난해 가상자산이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변곡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며, "저장 수단으로서는 금보다 더 편리한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했습니다. 이어 고 대표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따른다고 감안할 경우 올 여름 최고가 경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크립토 산업, 특히 디파이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디파이 원조 플랫폼인 이더리움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강세가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리플은 SEC 의장 교체 이후 소송 진행과 규제 이슈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알트코인의 경우 "변동성이 압도적이고 하락장에 진입하는 시기 95%이상의 하락을 가진다"며, "올해를 상승장의 끝자락에 진입하는 연도로 보는 만큼 알트코인은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OSfboymmgM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