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내란 혐의 수사를 놓고 찬반 집회가 계속되면서 물리력을 사용한 극단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선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 사이에 격한 말이 오갔다.

탄핵 반대 집회에선 "밟자", "죽이자" 등의 거친 구호가 등장했다. 양쪽 집회에선 "빨갱이는 북한으로 가라", "미국 수도는 알고 성조기를 흔드느냐" 등 상대를 향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난 3일에도 이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 사이에 시비가 붙거나 몸싸움이 발생했다.

아직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수사기관의 칼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언사를 일삼는 유튜버들이 가세하면서 충돌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일부 유튜버는 자극적인 발언이나 상대를 도발·조롱하는 표현을 연일 쏟아내면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