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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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비중이 전체 소비의 3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 223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는 지난 10월(0.7%)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지만, 거래액은 2017년 통계 분류 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가을옷 수요가 단가가 높은 겨울옷 수요로 옮겨간 점과, 연례 할인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상승했다.

2023년 11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54조 8521억 원) 중 28.3%가 온라인쇼핑(서비스 소비 제외, 재화 소비 거래액)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온라인 비중은 2021년 24.6%, 2022년 24.8%, 2023년 25.4%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재 재화 소비의 약 30%는 온라인 및 모바일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이 221조 399억 원에 달했으며, 거래액이 가장 적었던 달조차 19조 원 이상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12월 거래액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연간 거래액 추이를 보면, 2021년 190조 2231억 원, 2022년 211조 1236억 원, 2023년 228조 860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지난달 발생한 계엄 사태로 인한 소비 둔화는 온라인쇼핑 거래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종 집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신용카드 실적 등을 봤을 때 지난달 소비가 그렇게 크게 위축됐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