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작품 가장 비싼 생존작가…에드 루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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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살아 있는 화가 중 작품값이 가장 비싼 작가는 누구일까.
2024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은 미국 팝아티스트 에드 루샤(87·사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표작 ‘스탠더드 주유소’ 시리즈의 1964년 작품이 6824만달러(약 1004억원)에 팔려 지난해 생존 작가 최고 낙찰액을 기록했다. 작고 작가까지 포함해도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낙찰된 ‘스탠더드 주유소’는 작가가 캘리포니아 66번 국도를 지나가다가 마주친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사진처럼 옮긴 평범한 주유소 건물 오른쪽 위 여백에 싸구려 책자를 그려 넣었다. 1960년대 10센트에 팔리던 선정적인 소설을 상징한다. 당시 대중소비사회를 풍자한 장치다.
그의 작품은 미국 서부 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당대 팝아트 작가 대부분이 미국 동부에 기반한 것과 대조된다. 할리우드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풍경을 담지 않는다. 주차장과 주유소, 옥상 전망, 아파트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옮기는 데 주력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2024년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은 미국 팝아티스트 에드 루샤(87·사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표작 ‘스탠더드 주유소’ 시리즈의 1964년 작품이 6824만달러(약 1004억원)에 팔려 지난해 생존 작가 최고 낙찰액을 기록했다. 작고 작가까지 포함해도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낙찰된 ‘스탠더드 주유소’는 작가가 캘리포니아 66번 국도를 지나가다가 마주친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사진처럼 옮긴 평범한 주유소 건물 오른쪽 위 여백에 싸구려 책자를 그려 넣었다. 1960년대 10센트에 팔리던 선정적인 소설을 상징한다. 당시 대중소비사회를 풍자한 장치다.
그의 작품은 미국 서부 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당대 팝아트 작가 대부분이 미국 동부에 기반한 것과 대조된다. 할리우드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풍경을 담지 않는다. 주차장과 주유소, 옥상 전망, 아파트 등 대중적인 이미지를 옮기는 데 주력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