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책 기대, 난방유 수요 증가에…WTI 두달만에 최고치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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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전망으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도 유가 상승을 견인하며 뉴욕 유가는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3달러(1.13%) 상승한 배럴당 7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58달러(0.76%) 오른 배럴당 76.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WTI는 4.8%, 브렌트유는 3.7%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74달러에 근접해, 약 두 달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위안(약 600조원)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이 소비자들에게 유입되면 원유 수요와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부양책은 오는 3월 5일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궤도가 올해 전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부양책이 앞으로 몇 달간 소비를 진작시키고 원유 수요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공식화했다. 궈하이증권은 "춘제 이후 자금 공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국이 이달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준율이 0.5%포인트 낮아지면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의 장기 자금이 풀려 은행 간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권 국가들의 원유 구매력이 높아진다. 109를 돌파했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108.933으로 전장 대비 0.359포인트 하락했다.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전망 역시 유가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추운 날씨가 원유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단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원자재연구책임자는 "현재 원유 가격은 몇 달러 저평가된 상태"라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 재개 가능성,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진한 수요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도 글로벌 원유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3달러(1.13%) 상승한 배럴당 73.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58달러(0.76%) 오른 배럴당 76.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WTI는 4.8%, 브렌트유는 3.7%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74달러에 근접해, 약 두 달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위안(약 600조원)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이 소비자들에게 유입되면 원유 수요와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부양책은 오는 3월 5일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궤도가 올해 전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부양책이 앞으로 몇 달간 소비를 진작시키고 원유 수요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공식화했다. 궈하이증권은 "춘제 이후 자금 공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국이 이달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준율이 0.5%포인트 낮아지면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의 장기 자금이 풀려 은행 간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 다른 통화권 국가들의 원유 구매력이 높아진다. 109를 돌파했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108.933으로 전장 대비 0.359포인트 하락했다.
추운 날씨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 전망 역시 유가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추운 날씨가 원유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단 스트루이븐 골드만삭스 원자재연구책임자는 "현재 원유 가격은 몇 달러 저평가된 상태"라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매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생산 재개 가능성,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진한 수요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도 글로벌 원유 시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