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여 일 만에 600만 봉 팔린 롯데웰푸드의 ‘제로 초코파이’. /롯데웰푸드 제공
출시 50여 일 만에 600만 봉 팔린 롯데웰푸드의 ‘제로 초코파이’.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제품 ‘제로 초코파이’가 출시 50여 일 만에 600만 봉이 팔렸다. 갑으로 환산하면 50만 갑 이상이다.

제로 초코파이는 업계 최초 무설탕·무당류 초코파이다. 출시 전 자체 소비자조사에서 2년 연속으로 제로(ZERO) 콘셉트 출시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초코파이의 상징인 마시멜로는 일반적으로 설탕을 주재료로 한다. 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초코파이는 2년여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마시멜로의 맛과 식감, 초콜릿의 풍미를 모두 풍부하게 구현해냈다. 열량도 한 봉에 110㎉로 기존 제품에 비해 63% 수준으로 낮췄다.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제로 초코파이의 맛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류는 없지만 맛은 그대로다’ ‘마시멜로는 쫀득하고 초콜릿은 깔끔하면서도 달콤해 자꾸 손이 간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 주류 트렌드로 떠오른 건강 지향 식습관에 걸맞은 간식 중 하나로 M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초코파이 흥행에 힘입어 제로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헬스&웰니스 카테고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만큼 무설탕 디저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5월 제로 브랜드를 론칭해 헬스&웰니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제로 브랜드는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자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품은 신제품 ‘제로 시트러스 유자 젤리’를 출시했다. ‘제로 후르츠 젤리’에 이은 두 번째 젤리 시리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쫀득한 식감과 상큼한 시트러스 향, 유자의 은은한 달콤함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풍부한 맛에 반해 칼로리는 한 봉지에 85㎉로, 동일 젤리류 대비 35% 낮은 수준을 자랑한다.

롯데웰푸드는 제로 초코파이, 제로 카카오 케이크, 제로 초콜릿 칩 쿠키, 제로 쿠앤크 샌드,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시트러스 유자 젤리, 제로 마일드 초콜릿,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레몬민트 캔디, 제로 페퍼민트 캔디 등 건과 10종과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 제로 딥초콜릿 파인트 등 빙과 7종, 제로 플레인 요거트 유가공 1종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초코파이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발맞춰 나온 제품인 만큼 출시 직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먹거리에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로’ 브랜드 상품군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