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쇠고기미역국 라면’. /오뚜기 제공
오뚜기의 ‘쇠고기미역국 라면’.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1986년 한국 전통식품의 명맥을 잇는다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전통식품 브랜드 ‘옛날’을 출시했다. 이후 ‘옛날당면’을 시작으로 국수, 물엿 등을 선보이며 한국인의 식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1989년에는 ‘옛날 미역’을 출시하며 시판형 미역 제품의 활성화를 주도했다. 양질의 재료를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함이다. 옛날 미역은 남해에서 채취한 신선한 미역 원초를 자숙, 염장, 건조 등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미역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생산 환경을 갖춰 단번에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2년에는 지역의 특산물이나 음식 등을 제품화하는 ‘로코노미’ 열풍에 힘입어 미역 특구인 부산 기장군과 손잡고 ‘옛날 기장 미역’을 선보였다. 부산 기장 미역은 일반 미역 대비 잎이 두툼하고 부드럽다. 특히 국으로 끓였을 때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용량 미역 제품도 선보였다. ‘요즘 미역’은 4.5g씩 소포장 되어 있어 계량이 필요 없다. 자르거나 불리지 않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참기름에 미리 볶아 조리 시 필요한 양념도 최소화했다. 계량이 필요 없는 4.5g 소포장으로 실외 활동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다.

시판 미역의 대중화는 미역을 재료로 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미역국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으로 식품업계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대표 제품으로 2018년에 출시한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인 미역국을 활용한 라면으로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일반 가정에서 만드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미역국을 단 2분 만에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프는 양지, 우사골, 돈사골의 고소하고 진한 육수에 참기름과 소고기, 마늘, 미역을 잘 볶아 푹 끓여내어 쇠고기미역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연했다. 쌀밥 위주의 한국인 식생활에 맞춰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해 미역국과 더 잘 어울리는 면을 완성했다. 밀가루에서 느껴지는 부담도 줄였다.

미역국을 재료로 한 간편식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부산식 기장 미역국’은 지역식 국물 요리 3종 중 하나다. 부드럽고 쫄깃한 부산 기장 미역에 부드러운 양지, 맑은 육수에 참기름을 더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오뚜기의 ‘간편미역냉국’. /오뚜기 제공
오뚜기의 ‘간편미역냉국’. /오뚜기 제공
새콤달콤한 국물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간편 미역냉국’은 간단히 물만 부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간편 미역냉국은 오뚜기 옛날 자른 미역과 분말수프가 동봉돼 있어 별도의 추가 재료가 필요 없다. 오는 6일부터 오뚜기 몰에서 컵밥을 구매하면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미역국 전문점 ‘청담 미역’과의 협업으로 청담 미역의 인기 메뉴인 가자미 미역국, 소갈비 미역국을 간편식으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도 강화했다. 미역국의 풍미와 영양을 더 해주는 청담 미역 고유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오뚜기 참기름과 들기름을 특제 비율로 배합해 고급재료의 풍부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