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이동욱 /사진=CJ ENM
영화 '하얼빈' 이동욱 /사진=CJ ENM
배우 이동욱이 무안 제주항공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이동욱은 "일부러 1월 4일,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이 지나고 나면 희미해질 것 같아서 한 번 더 리마인드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한 것"이라며 "그건 저의 작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보다 훨씬 자주, 많은 액수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번에 기부한 게 기사가 나고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쑥스럽고 그렇다"며 "제 기부 기사를 통해 다른 분들에게 한 번 더 그런 마음이 전해지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진다면 좋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동욱은 지난 4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무안군청 관계자는 "기부금은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 구호 활동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 367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드라마 '구미호뎐', '킬러들의 쇼핑몰', 영화 '싱글 인 서울', '해피 뉴 이어' 등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사랑을 받은 이동욱은 '하얼빈'에서 안중근과 대립하지만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은 같았던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