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만원대 스마트폰 온다…한국 본격 공략


중국 IT(정보기술) 기업 샤오미가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한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오는 15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5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몰 제품 구매도 이날부터 가능하다.

제품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최신 모델인 '14T'와 '레드미노트 14' 시리즈 가운데 신제품 1종을 공개한다.

14T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광학 렌즈를 탑재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최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를 통해 기기를 제어하고 화면 속 정보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0일 글로벌 출시하는 레드미노트 14 시리즈 중 1종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품의 국내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만~30만원 정도로 예측된다.

한국 법인 설립 전에도 샤오미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자급제용 스마트폰과 패드 등을 판매해왔다.

온라인에서만 판매된 만큼 그간 소비자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생겨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면 구매도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샤오미 레드미 14C'와 '샤오미 레드미 패드 SE'는 가장 낮은 용량 기준 각각 14만9천600원, 14만9천800원으로 10만원대에도 가격을 형성한 바 있다.

지원금 규모를 제한했던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상황과 맞물려 큰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예상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거에도 화웨이 등 중국 제품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소비자에게 외면당해 철수한 바 있고, 보안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있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제품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갤럭시 A16 LTE'의 가격은 31만9천원 정도로, 샤오미가 20만~30만원대로 판매 예정인 샤오미 14T와 레드미노트 14와 큰 차이가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