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제주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겨울 바다 정취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제주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겨울 바다 정취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무안 제주항공 사고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부터 지난 5일까지 한 달여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06만1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만1465명) 대비 3.6%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전체 관광객 수가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94만6451명으로 지난해 동기(101만9328명) 대비 7만2877명(7.1%)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1만5320명으로 3만3183(40.4%) 늘었다.

무안 제주항공 사고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20만851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11명 대비 3만1495명(13.1%) 줄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3만7105명(16.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일일 관광객 수는 2만명대다. 지난해에는 3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업계에선 관광객 감소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제주항공이 항공편 감축에 나서면서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월29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무안∼제주 등 제주에 오가는 국내선 4개 노선 838편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