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정무특보에 '이재명 저격수' 남윤중 변호사 임명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에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졌던 남윤중 변호사(사진)를 임명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1년 4개월간 공석이었던 정무특보 자리를 채워 넣은 것은 1년 4개월 만으로,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남 변호사를 대구시 정무특보에 입명한다. 정무특보는 시장을 보좌해 주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국회 등과 소통하며 가교 역할을 하는 요직이다. 다만 2023년 9월 이건용 전 정부특보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공석이었다.

남 변호사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의 공보 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홍 시장과 관련한 재판을 다수 대리하며 홍 시장과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가 정무특보에 취임하면 한동안 비워져 있던 대구시장 정무특보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 측이 다가올 조기 대선에 미리 채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무 특보 역할이 정치권과의 소통 등을 담당하며 정무 관련 역할을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 시장 측은 "오늘 남 변호사를 임명하는 것이 맞다"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능력있는 분과 함께 일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소람/박주연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