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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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에도 2400선 회복에 실패했던 코스피가 2거래일만에 2500선을 넘볼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다.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5’를 앞두고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강보합권에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이 매도량을 줄인 데 이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탄력이 강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763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이 코스피 편입 종목을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한건 작년 10월 14~15일 이후 석달여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964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도 645억원어치 현물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개장 직후엔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결국 5419억원어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9.84%나 급등하며 19만98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도 2.76%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고용지수가 부진하면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 훈풍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황의 CES 기조연설 기대감이 반도체주를 특히 강하게 밀어 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간) 6% 넘게 급락한 테슬라가 3일에는 8.22% 급등한 덕에 LG에너지솔루션은 1.5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도 각각 0.64%와 1.55% 올랐다.

KB금융은 2.03%, NAVER는 3.99%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각각 0.7%와 0.2%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6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5억원어치와 14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테슬라 훈풍 덕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54%와 4.61% 상승했다.

바이오주는 희비기 엇갈렸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0.94% 하락했지만, 리가켐바이오는 0.93%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에는 상승하기도 했지만,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0.07%) 내린 달러당 1468.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