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시 핵심 주택 정책인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II)’의 공급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고 6일 발표했다. 또 한강버스 운행을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기존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황상하 사장의 주요 경영 목표인 ‘미리 내 집 공급 확대’ 및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공공성 확보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 계획을 통해 미리 내 집을 2025년 3500가구, 2026년부터 연 4000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SH도 서울시 핵심 주택 정책인 미리 내 집의 신속한 공급을 전담할 이번 미리내집공급부를 주거복지본부 산하에 신설했다.

‘미리 내 집’은 2024년 7월 올림픽파크포레온 300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총 1 022가구를 공급했다.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전세 가격은 물론 출산시 거주 기간 연장 및 시세 대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매입할 기회를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최고 경쟁률이 216 대 1에 달하기도 했다.

SH는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기부 채납 주택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급 가능한 주택을 확보하는 즉시 미리내집공급부를 통해 신혼부부 등 수요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서초 서리풀 지구(미리 내 집 1만1000가구 공급 예정)’를 포함해 구룡마을·성뒤마을 등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구역 내 주택(건설형), 역세권 등 신축 매입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SH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한강 개발 사업 추진을 속도감있게 하기 위해 기존 도시정비본부에 소속된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 편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한강버스를 설립(SH 지분 51%)하고 올해 정식 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관람차 사업인 서울트윈아이는 작년 9월 행정안전부 지방 공공기관 혁신 및 투자 활성화 우수 사례로 선정돼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가지 사업과 함께 SH는 ‘한강 곤돌라’ 도입 등 다양한 한강 개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미리 내 집의 신속하고 안정적 공급을 통해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며 “또한 한강버스 등 한강 개발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매력특별시 서울’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