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임형택 기자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임형택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경영권 분쟁으로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매도해 150%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작년 10월14일과 같은달 28일 두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주식 63만2118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6일 공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작년 10월14일에 22만5812주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 영풍·MBK 측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10월28일 40만3606주를 각각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율은 작년 3월13일 보고 기준 7.49%에서 같은해 10월28일 기준 4.51%로 2.98%포인트 축소됐다. 해당 기간 동안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는 20만5305주 줄었다.

작년 10월 14일과 28일의 종가는 각각 79만3000원과 130만1000원이다. 직전보고일인 작년 3월13일의 종가 45만원과 비교한 국민연금공단의 추정 수익률은 각각 76.22%와 189.11%에 달한다. 각 거래일의 매도량으로 가중평균한 총 추정 수익률은 148.3%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