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으로 몰려온 중국 국보급 수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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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 수묵별미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 기획전
'중국 피카소' 치바이스 작품 등
1급 문물 5점 포함 총 32점 소개
한국 수묵채색화 작품도 선보여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 기획전
'중국 피카소' 치바이스 작품 등
1급 문물 5점 포함 총 32점 소개
한국 수묵채색화 작품도 선보여

○ 중국 ‘국보급 수묵화’ 향연
1층에 있는 중국화 1부 전시를 가장 주목할 만하다. 중국 국가문물이 모두 모여 있는 전시관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치바이스의 수묵화 ‘연꽃과 원앙’이다. 치바이스는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며 2017년 경매에서 12폭 산수화가 9억3150만위안(약 1830억원)에 낙찰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화가다. 1급 문물로 지정된 작품으로, 소박하고 순수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쉬베이훙의 ‘전마’도 중국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그림. 서양화의 사실주의를 중국화 전통과 결합하려는 노력이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우창숴의 ‘구슬 빛’, 우쭤런의 ‘고비사막 길’도 주목할 만한 1급 문물이다.ADVERTISEMENT
○ 韓·中 수묵화의 ‘정반대 매력’

이런 차이는 지난 수십 년간 생겨난 것이다. 중국은 전통 수묵 양식을 지키며 이를 고도화하는 데 힘썼다. 권위주의 정부는 ‘전통의 맥을 잇는 미술’을 적극 장려하면서 화가들은 ‘중국적인 아름다움’을 확고한 지향점으로 설정한 채 작업하게 됐다. 반면 한국화가들은 전통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힘썼고, 현대미술의 최신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전시는 2월 16일까지 열린 뒤 중국 베이징으로 장소를 옮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