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의 전쟁에서 역대급 사상자 내면서도 미사일 도발한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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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어제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 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이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감행한 도발이다. 남의 나라 전쟁에 1만 명이 넘는 젊은이를 보내 생때같은 목숨을 잃게 하는 와중에 또다시 위력 시위를 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인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된 병력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독재 체제라는 점을 꼬집으며 “그들은 향후 3만~4만 명, 어쩌면 50만 명을 더 데려올 수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 보고에 따르면 최근 이틀 새 한 마을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한다. 최전선에 ‘총알받이’로 내몰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비록 휴전선에서 우리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군이지만, 이국의 전장에서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같은 민족 청년들에게 안쓰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용병으로 사지에 투입된 북한 병사들은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헛된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청년들의 목숨값으로 챙긴 루블화로 도발을 재개한 것과 다름없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을 공유할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했다. 무기 제공과 파병으로 김정은이 얻어낸 과실들이다. 트럼프 취임 후에는 북한의 도발이 더 잦아지고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 외교·안보태세만큼은 빈틈이 없도록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인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된 병력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며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독재 체제라는 점을 꼬집으며 “그들은 향후 3만~4만 명, 어쩌면 50만 명을 더 데려올 수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 보고에 따르면 최근 이틀 새 한 마을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한다. 최전선에 ‘총알받이’로 내몰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비록 휴전선에서 우리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북한군이지만, 이국의 전장에서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같은 민족 청년들에게 안쓰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용병으로 사지에 투입된 북한 병사들은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헛된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청년들의 목숨값으로 챙긴 루블화로 도발을 재개한 것과 다름없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을 공유할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했다. 무기 제공과 파병으로 김정은이 얻어낸 과실들이다. 트럼프 취임 후에는 북한의 도발이 더 잦아지고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 외교·안보태세만큼은 빈틈이 없도록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