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국영에서 공영으로 바꾸다…윤주영 전 문공부 장관 별세(종합)
1973년 한국방송공사법 제정을 주도해 국영이던 KBS를 공영방송으로 바꾼 윤주영(尹胄榮) 전 문화공보부 장관이 6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6세.
경기 장단에서 태어난 고인은 개성공립중, 고려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나왔고,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54∼1961년 중앙대 정치학과 교수, 1960년 조선일보 논설위원(1960년), 편집국장(1961∼1962년)을 거쳐 1963년 민주공화당 선전부장과 대변인, 총재 비서실장, 1964년 민주공화당 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37세이던 1965년 무임소 장관을 지낸 뒤 1967년 주 칠레 대사(에콰도르·콜롬비아 대사 겸임), 1970년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43세이던 1971년부터 1974년까지 문화공보부 장관으로 일했다.

KBS를 국영에서 공영으로 바꾸다…윤주영 전 문공부 장관 별세(종합)
이때 방송공사법 제정을 주도했고, 현재의 KBS 본사(방송센터) 건물도 여의도에 신축했다.

1971년 국회 예결위에서 당시 야당 의원이었던 김수한(1928∼2024) 의원이 "50억여원이 드는 방송센터를 서둘러 지어 전국 방송망을 독점하려는 것은 정권 안보에 급급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묻자 고인은 "시설의 부족, 기재의 노후로 방송센터 건립은 필요하다"며 "정권 안보와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KBS는 2010년 공사 창립 37주년을 맞아 고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1976∼1979년 9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는 사진가로 변신, 국내외 개인전을 수십차례 여는가 하면 사진집도 20권 이상 펴냈다.

1990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3대 사진상 중 하나로 꼽히는 이나 노부오(伊奈信男)상을 받았다.


유족은 2남1녀(윤미혜·윤원섭·윤기섭)와 사위 지범하씨, 며느리 김기령·박신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장지 한남공원묘원. ☎ 02-3779-2190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