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서울 한 의과대학 강의실. /사진=연합뉴스
텅 빈 서울 한 의과대학 강의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과대학 학생들이 올해에도 휴학을 이어갈 전망이다.

6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지난해 11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의 의결을 받들어 의대협의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의대협은 "지난 6주 동안 2025학년도 투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1월 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올해 휴학계를 제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한 이후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칙에 따르면 3학기 연속 휴학은 불가능하다"면서 "올해 1학기에는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대학에서 3학기 이상 휴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협은 공지문을 통해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면서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의 안내를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학교와 1학년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의 '25학번' 일부는 수업 거부 등 휴학에 준하는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