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시관에 설치된 ‘지속가능한 나무(Sustainable Tree)’ 앞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전시관에 설치된 ‘지속가능한 나무(Sustainable Tree)’ 앞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한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올해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꼽은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경영진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이들은 7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AI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먹거리로 꼽은 AI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ES는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전 세계 157개국 4500여개 IT 기업들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행사에 참가 등록한 국내 기업 역시 1031곳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올해 행사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한 △AI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등 관련 기업들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통3사 임원들은 AI 관련 기술 중심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참관단을 꾸려 CES 현장을 직접 찾는다.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만 유일하게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CES 행사장이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위치한 약 1950㎡(590평) 규모 SK그룹 전시관에서 SK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등 32개 아이템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AI DC다. 비트(bit)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가로 14m, 세로 6m 크기의 대형 키네틱(Kinetic) LED 뒤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한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가 현장 시연된다. SK텔레콤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에스터의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등 다양한 SK텔레콤 AI 서비스가 마련됐다.
 SK텔레콤이 개발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부스의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개발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부스의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KT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CES에 참가해 빅테크 전시 참관 등을 통해 글로벌 AI 기술·서비스 트렌드와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KT는 AI 참관단을 대거 투입해 각종 전시를 관람했으며 키노트 스피치에 참여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LG유플러스도 이번 CES에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AI 전문가들로 참관단을 꾸렸다. 이상엽 CTO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그룹장(상무) 등이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는다.

참관단은 통신 및 가전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한다. 특히 모바일, 홈 사물인터넷(IoT), 기업 가입자용 상품 등 AI 기술 접목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자사 AI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참관단은 AI 에이전트의 고도화를 위해 연관된 기업들의 컨퍼런스를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서비스 로드맵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